엄마는 오늘도 일하러 가요
김미남 지음 / 양말기획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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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오늘도 일하러 가요]는 엄마에게는 따뜻한 아이디어를 아이에게는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표지에 보면 파란 가방을 들고 어리론가 허둥지둥 가는 엄마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일하러 가는 부모로써 아이가 어릴 때 집을 먼저 나서야 할 때의 그 마음은 조금 무겁습니다. 아이가 분명히 나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깨워놓고 아침을 준비해서 먹이지만 그 모습을 다 보지 못하고 나서야 하는 경험을 해 보았기에 [엄마는 오늘도 일하러 가요]라는 말이 좀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짠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뒤섞여서 아이보다 제가 더 울상이 되었었는데요. 아이가 자라면서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함께 해 주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이 늘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다 지울 수는 없지만 [엄마는 오늘도 일하러 가요]이 주는 따스함은 아이에게 어떻게 표현할지 알려주는 것 같네요.



[엄마는 오늘도 일하러 가요]는 그림책 제목처럼 엄마가 매일 일을 하러 갑니다. 면지에 보이는 엄마의 모습이 무엇을 하는 것인가 했었는데요. 다 읽고 나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알게 됩니다. 궁금하시면 500원 아니고 그림책을 꼭 읽어 보시면 합니다! 아이들이 곤히 자고 있는 어스름한 아침, 아이들이 혹시 깰까봐서 살금살금 집을 나서는 엄마. 그리고 아이의 눈으로 보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 평소에 매일 엄마가 집을 나서도 잠을 자고 있어서 알지 못했는데 오늘은 '딸깍' 소리를 듣게 됩니다. 가만히 엄마를 불러 보는 아이를 보면서 여느 아이들이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어날 때 침대에 누가 없으면 "엄마?"라고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도 친숙했네요. 엄마가 되고 나서 부터는 누군가 "엄마!"라고 부르면 뒤돌아 보게 됩니다. 내 아이가 있을 장소와 시간이 아니어도 말이죠.

[엄마는 오늘도 일하러 가요]에서의 아이는 자꾸 자꾸 계속해서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가 일하러 갔을 것을 알 텐데도 말이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일까요? 아니면 홀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두려워서 일까요? 엄마 소리가 나는지 조용히 귀 기울이는 아이를 보면서 처음에 든 감정은 짠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아이가 엄마의 부재를 모르는 것이 아닐 텐데도 귀를 기울이는 것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소리 다음에 찾은 것은 맛있는 냄새입니다. 솔솔 그림 속에 냄새는 여러 빛깔과 형태로 아이에게 다가옵니다. 엄마가 없지만 엄마가 해 놓은 음식이 냄새로 '널 사랑하고 있어.'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 맛난 냄새가 온통 진동을 하지만 당장 밥을 먹지 않을 거라고 하는 아이. 엄마가 없지만 표정이 밝고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밥 먹기 전에 꼬옥 할 일이 있다고 하는 아이. 그것은 벽이었습니다. 그 벽에 붙어 있는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쪽지들. 그것을 보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행복함으로 가득차 보이네요. 예전 쪽지들이 가득 부터 있는데요. 아이는 오늘 새롭게 붙어 있는 쪽지를 찾고 있습니다. 아이의 방 옆에 실제로 매일 쪽지를 붙였다는 작가님은 일하는 엄마로서 꼭 지키려고 한 다짐이었다고 합니다. 그 마음 오롯이 따스하게 담겨 있는데요. 오늘 아이를 위해 사랑이 가득 담긴 쪽지를 남기는 것을 해 보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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