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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겨울밤에 ㅣ 온그림책 10
플로라 맥도넬 지음, 이지원 옮김 / 봄볕 / 2023년 1월
평점 :

[어두운 겨울밤에]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마음 속에 일렁이고 있던 걱정도 잠시 내려 놓게 만듭니다. 그런 걱정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그것마져도 괜찮다고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따스한 온기를 내어 줍니다. 그림책 표지를 보면 제목이 [어두운 겨울밤에]인데 그 어둠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등불을 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불안한 눈빛도 보이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림 속 아이가 멈춰 서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말이죠.

앞면지에서는 폭풍 속의 바다 같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일렁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입니다. 두 개의 배가 보이는데 붉은 배에는 말이 타고 있고, 파란 배에는 호랑이가 타고 있습니다.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마음일까요? 칠흑 같은 검푸른 바다에서 각자의 배를 타고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마주보고 있는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 그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강렬한 색감에 잠시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속표지는 캄캄한 밤하늘입니다. 그 안에 오롯이 스며드는 듯한 빛을 내뿜는 달은 실날같이 작은 빛이지만 너무나도 어둡기 때문에 더 밝아보입니다. 첫 장은 조금은 더 밝아진 밤의 풍경입니다. 짙은 청록빛 밤의 세상에서 집 안의 불빛이 참으로 밝고 따뜻해 보입니다. 다음 장으로 넘기면 어두웠던 색감만 보다고 환하고 빛나는 노랑색의 기운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시작합니다. 기어가는 아이는 독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어가던 아이는 다음 장에서 걸어다니고 뜀박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린이와 어른을 모두 사로잡을 비범한 작품 - 헬렌 옥슨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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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두 작가가 아름다운 말들로 이야기한 작품 [어두운 겨울밤에]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트스레이터 플로라 맥도넬이 어떻게 우울을 극복했는지 그 여정을 다룬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런 소개는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 읽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와 또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면서 다시 그림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어두운 겨울밤에]를 읽을 때는 색감의 변화에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강렬하면서도 변화무쌍한 그림과 붓터치에 압도당한 것 같았다면 두 번째 읽을 때는 시적이면서 아름다운 글을 음미하게 되더라구요. 글로만 읽어도 그림으로만 보아도 참으로 아름다운 [어두운 겨울밤에]입니다. 앞면지의 긴장감과 불안함은 뒷면지에서 모든 것이 평화로워짐으로 마무리 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격려를 힘껏 받게 되는 [어두운 겨울밤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