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꾼다는 건 뭘까? ㅣ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이상교 지음, 이명하 그림 / 미세기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꾼다는 건 뭘까?]는 질문 그림책입니다. 시적이기도 하고,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이가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표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꿈꾼다는 건 뭘까?]에 대한 전체적인 저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아이는 눈을 감고 자유롭게 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떠오르지만 연결된 줄이 있어서 멀리 날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공간이 우주가 아니라 교실 안 같다는 것입니다. 낯익은 책상에 앉아 있는 행성들입니다. 다양한 표정과 색과 모양이 얼마나 독특하고 유일한 행성들인지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든 것이 아니라 눈을 감아서 더 무궁구진하다는 생각이 드는, 표지의 모습이 [꿈꾼다는 건 뭘까?]를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봤을 때 마음에 더 들어오더라구요. 

 


 

 면지도 인상적입니다. 하나의 행성이 아니라 모양이 다른 두 개의 행성이 번갈아서 있는데요. 다 다른 모양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꿈꾼다는 건 뭘까?]은 진정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알로 연결합니다. 알과 꿈꾸는 것을 어떻게? 아주 똑같은 알은 없고, 알마다 품는 시간도 다 다르고 이야기를 하면서 꿈을 품는 일이 꼭 그렇다고 합니다. 알을 품는 것과 꿈을 품는 것이라는 이 시적인 연결은 이해를 쉽게 하기도 하면서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누구나 가슴에 몇 개쯤 꿈을 품고 산다는 말에 왜 이리도 가슴이 뛰는 것일까요? 잠시 품고 있었음을 잊고 있었던 꿈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일지도 모릅니다. 나이라든과 모습과는 상관없다는 말이 아이에게만 격려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꿈을 잠시 잊고 사는 어른들에게 토닥토닥 해 주는 용기의 말이기도 했네요.

 


 

 각자 품고 있는 알은 어떤 빛깔 깃털에 어떤 노래를 물고 있을지 궁금하고 정말이지 기대된다는 말이 마음을 가득 환한 빛으로 채워줍니다. 문득 아직 꿈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좋지라는 질문이 드는 순간, 바로 '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질문해 줍니다. '꿈은 언제 생겨날까?'와 같은 질문들이 낯설면서도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너는 꿈이 뭐니?'라고 마지막에 물어줄 때 점점 차올랐던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치거나 꿈을 잠시 잊고 있을 때 읽고 싶은 [꿈꾼다는 건 뭘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