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다람쥐와 돌부처 할아버지 ㅣ 동화의 맛 4
정하섭 지음, 양정아 그림 / 우주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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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웃고 있는 돌부처 할아버지의 미소처럼 환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네 편이 실려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꼬마 다람쥐와 돌부처 할아버지의 친구 되는 이야기다. 천 년 전부터 있었던 돌부처 할아버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손가락도 코도 귀도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그런 돌부처 할아버지에게 다가온 꼬마 다람쥐는 처음으로 혼자서 집 밖을 나온 터였다. 심심할 줄 알았던 돌부처 할아버지는 나무도 도랑물도, 풀밭의 자운영도 친구라며 해, 달, 별 등도 다 친구라고 한다.


 그리고 꼬마 다람쥐도 친구가 된다. 친구가 된 다람쥐는 손을 잡기도 하고 가슴에 안기기도 하고, 어깨에 올라타기도 한다. 친구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돌부처 할아버지와 뭐라도 해 주고 싶은 꼬마 다람쥐의 모습은 미소를 저절로 짓게 만들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친구가 되는 과정이 따스하게 그려졌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꼬마 다람쥐가 너무나 귀엽다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떤 친구가 되어 주고 싶은지 묻기도 하였다. 다 읽고 나서는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가 연상되기도 하였다. 물론 해피엔딩이 이야기인데 꼬마 다람쥐와 돌부처 할아버지의 우정이 행복한 왕자와 제비의 모습 같기도 했다. 


 네 편 중 마지막 이야기는 [낮잠]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함께 읽던 아이에게 "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함께 웃었다. 네 살배기 쌍둥이 준이와 석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가지고 놀려고 다투게 된다. 그 나이 때는 자주 있는 일인데 그 때는 이해가 잘 안되었던 순간이 떠올라 웃게 되었다. 이제는 좀 많이 커버린 아이에게 낮잠과 관련된 추억을 나누면서 이야기의 결말도 어쩌면 우리 집 이야기 같냐면서 함께 까르르 웃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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