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심쿵 동물사전
필립 번팅 지음, 윤소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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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평소에 좋아하는 아이와 나는 동물 관련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심쿵 동물사전]이 집에 도착했을 때 택배 상자를 열면서 환호를 질렀다. 표지에 적힌 글들이 무지 무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해파리 - 뇌 없음. 심장 없음, 대벌레 - 자기 허물을 먹음, 비둘기 - 동상에 똥 싸는 애, 코알라 - 온종일 졸린 표정 등의 소개로 표지가 되어있는데 시작부터 재미로 가득찼다.




약 58 종류의 동물들이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심쿵 동물사전]은 일단 재미있다.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피시식 웃기도 한다. 재미있어야 책을 읽는 아들(물론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말이다)의 취향에 딱 맞았다. 해파리에게 쏘인 경험이 있는데 그 쓰라림과 붉은 자국은 유쾌하지 못했다. 실제로 경험해 보면 해파리는 두려운 생물이 되어버리는데 동물사전의 해파리를 보니 좀 유쾌하게 대하게 되었다. 뇌도 없고, 심장도 없고, 눈도 없고, 배꼽까지 없다는 말에 푸스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웃게 되었다. 부러운 것이 있는데 불멸의 해파리는 주변 상황이 나빠지면 어린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조금 부럽긴 했다, 바다거북에게 해파리는 둥둥 떠다니는 커다란 젤리와 같다고 하니 바다에서 위협적인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에 안심도 되었다. 


바다 생물부터 소똥구리같은 곤충까지 다양하게 설명한다. 재미있는 동물에 대한 정보들을 귀여운 그림과 적재적소에 있는 유머로 잘 버무려서 알려준다. 지식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어서 재미와 지식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금붕어 또한 6개월 이상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우면서 잘 알아보지 않고 판단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장 웃으면서 보았던 것은 기절 염소였다. 기절 염소를 처음 봤어서 신기하기도 해서 동영상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8살 아들이 마음에 들어했던 내용은 말레이곰이었다. 벌집을 들고 있는 귀여운 곰의 혀가 무려 25센티미터 정도라니! 두번째로 함께 즐겁게 본 내용은 덤보문어였다. 뇌가 9개에 심장이 3개라니, 심해에 살기에 천적을 만날 일이 흔치 않다는데 파란 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청군이라고 해서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동물을 좋아하고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정보가 많은 동물사전을 찾는 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동물들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눈에 띄게 아름답거나 멋지지는 않아요.(정말요?)

우리가 그냥 여기 있듯이 그들도 그냥 여기 있어요.

그리고 이 놀라운 세상을 살아 내지요. 

(중략).아참, 동물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가만히 놔두는 거랍니다.'


그냥 가만히 나두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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