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장 위의 아이 ㅣ 햇살그림책 (봄볕) 36
비베카 훼그렌 지음, 강수돌 옮김 / 봄볕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책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동아프리카 사슴의 일종인 쿠두가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고 있는데 위쪽은 거꾸로 된 세상 같은 곳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앉아서 사색을 하고 있다. 책의 제목부터 반은 거꾸로여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여 펼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면지는 색연필로 뭔가를 그리려고 하는 듯 한데 그것은 책의 내용과 이어져 마지막 면지에 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것 같다. 색연필은 길이가 짧아져 있고 그 대신에 따뜻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있다. 이 책을 그냥 읽다 보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렴풋이 알게 되고 지은이의 말을 읽으면 더 강하게 밀려오는 것이 있었다. 작가인 비베카 훼그렌의 고민과 주제를 알게 되니 다시 그림책을 읽으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말은 ' 이 좁은 지구에서 더불어 사는 문제, 인종 문제와 관련환 온갖 새로운 이야기들이 생기고 있어요. 우리는 잘못된 물결에 맞서 싸우기를 멈추어선 안 되겠지요.' 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난민이라는 문제가 크게 와닿지도 않았다. 그런데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인 작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