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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앤서니 브라운의 'silly billy '가 생각이 났다. 걱정 많은 빌리에게 할머니가 만들어 준 걱정인형이 있듯이 줄리엣에게는 걱정나무의 동물들이 있었다. 걱정이 많은 것이 조금은 웃기기도 하고 그런데 가끔은 어른인 나조차도 걱정의 걱정을 하고 있고는 한다. 그래서 줄리엣이 걱정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주인공 줄리엣은 할머니, 아빠, 엄마, 동생 오프와 살고 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가족에게는 늘 문제거리가 있고 줄리엣은 걱정이 많은 친구다. 줄리엣의 엄마와 아빠의 문제에서도 줄리엣은 자기 탓으로 혹은 자기의 문제로 가져간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리고 부모님이 자기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할 때 '이 세상 모든 문제를 내가 다 해결해야 하는 건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할 때 많이 안쓰러웠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움을 하면 자기탓으로 돌릴 때가 많다고 들었는데 줄리엣의 모습이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줄리엣이 우울하거나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모두를 생각하는 배려심이 많은 아이면서 강한 아이다. 할머니가 알려준 걱정 나무 그림을 통해서 걱정을 하나씩 걸어두기 시작하면서 줄리엣은 변하기 시작한다.
거울을 들여다 보자 평범하지만 특별한 갈색 머리 소녀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라는 부분에서 줄리엣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줄리엣은 걱정나무 그림 덕분에 앞으로 나아갔고 할머니에게 걱정나무를 선물하게 되는데 그 따뜻함은 특별했다. 소녀의 성장과 그 성장 속에서 가족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