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수 금지
제이콥 크레이머 지음, K-파이 스틸 그림, 윤영 옮김 / 그린북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부터 국수 금지 표지는 코끼리가 국수 같은 면이 가득 담긴 그릇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웃기는 이야기일 것 같은 예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는데 표지 안쪽에 루마을지도가 있었다. 누가 사나? 6살 아들과 처음 볼 때는 별 관심도 없이 스윽 지나갔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뒤쪽 표지 안쪽에도 지도가 있어서 이번에는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루마을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집의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위치도 달랐다. 아이는 찾지 못한 경제적 차이를 어른인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좀더 소름이 돋았다고 해야 할까? 단순한 어린이용 그림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얘기를 하면 6살 아들이 '이 책 재미있다!'라고 말을 한 것이었다. 자주 말하는 편이기는 하나 네가 재미있을 내용이 아닌 것 같은데 자기가 좋아하는 국수를 만드는 기계도 나오고 해서 6살 아이가 가져갈 수 있는 만큼의 재미가 있었나 보다.

 어른의 눈으로 본 이 그림책은 해피엔딩이다. 판타지 속에서 가능한 일인 것 같아 씁쓸하지만 뒷표지에서 말하는 자유,평등,정의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 봐요! 라는 말이 이 책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홀로 심각하게 보이는 캥거루가 뭔가를 적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코믹하면서 국수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은 진지한데 웃기다. 이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국수처럼 술술~ 잘 넘어가게 이야기 속에 어울려 묵직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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