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집이라서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뿌듯하다. 장 자크 루소라는 철학자의 저서지만, 어렵고 지루한 철학이야기가 아닌 인간 장 자크 루소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물론 재미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유롭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와는 전혀 다른 장 자크 루소. 내가 그 처럼 살 수 없는 것도 그가 나처럼 살 수 없는 것도 모두 다름을 인정하는 것인데, 지금 내 나이에서 인생에 대해 반성하게 되는 점이 좀 아쉽기도 하다. 철학자들은 그런 것일까... 그런 삶이 철학자들인 것일까... 사실 이렇다고 확정지을 수는 없다. 철학자의 에세이집은 처음이기에 첫경험이 마지막인 것처럼 지금 나의 판단의 중심은 장 자크 루소일 수 밖에 없다. 총 열번의 산책으로 들려주는 그의 인생이야기. 하루에 한 번 산책하듯이 읽어도 좋은 책이므로 산책할 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