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술술 읽히는 가독성이 좋다. 물론 나는 성인이고 경제에 대한 어느정도 지식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읽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하다. 히로토라는 학생이 학교도서관에서 카메라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라는 책을 손에 넣으면서 사업가로 성장하는 스토리다. 꼭 어렸을 때 봤던 영화 <쥬만지>처럼 우연히 만난 물건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점이 흥미롭다. <쥬만지>는 스펙타클한 모험을 하는 것이라면,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는 성공한 비지니스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특히 주식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주는데, 비법서를 손에 넣음으로써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천하는 히로토의 모습이 기특하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도전정신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키라 경제도서 시리즈만큼이나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책 속의 책으로 '2학년 2반 이와모토 도시히로'의 경영 노트가 소개되어 있다. 재벌가에서만 받는 2세들의 경영 수업. 안받아 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 책 한 권으로도 그들만큼의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성공하고 싶다면 어렸을 때부터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