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소설인데, 역사소설이다. 즉 청소년역소설이다. 2013년 미국에서 있었던 임신중단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13시간동안 필라버스터를 하는 웬디 데이비스 의원의 얘기가 주사건이다. 표지의 컬러인 파란색과 주황색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시위를 하는데, 특히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건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사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물론 주 사건의 내용이 비교불가하지만, 처음과 다르게 양편으로 나뉘어져 간다는게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현사태에 있어서 사건을 일으킨 사람 편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알렉스 콜린스는 짝사랑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시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친구에게 잘보이기 위해 거짓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진심으로 사회문제에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 처음에는 청소년이 주인공이라서 청소년소설인건가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청소년들이 사회정치적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 청소년소설로 분류되는 것 같다. 아이에게도 읽히게 해서 같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 너는 주황색 티를 입을래 아니면 파란색 티를 입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