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는 상실
정덕현 지음 / 세종마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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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에 대해 다양하게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정덕현 작가님의 소설 6편을 읽어볼 수 있다. 수록되어 있는 6편 중 <상실의 깊이>와 <흐르는 소리>만 읽어도 큰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수상작이라면 읽기 전부터 다른 소설보다는 대단해보이는 이유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특히 <상실의 깊이>는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속상하고 열받고 분개했다. 예전부터 사업주나 고용주들의 부당한 갑질의 사건사고를 흔하게 접하다보니 보는 순간 분노가 차오르는 건 어쩔수가 없다.
그런데 이 글은 평화롭다고까지 느껴졌다. 더 심하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해고까지 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게까지 안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데, 주인공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더 이상 다른 일을 할 수 없고 미래가 불안하다면 현재의 일이 너무나도 소중할테니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생활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누구나 알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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