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물은 아니었다. 그런데 공포물만큼이나 무섭게 느껴지는 현대물이었다.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왜 더 무섭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림이 적색과 흑색으로만 표현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하다. 나비는 부모에게서도 친구들에게서도 결혼상대자에게서도 늘 이해하고 참고 넘어가려고 한다. 과거의 상처는 현재의 상처와 계속 연결되어 괴롭힌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있어서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사과 받고 넘어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