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책이 얼마만인가...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에 대한 이야기...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소재에 내 얘기인 듯 집중하게 된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나 살아 계셨거나 존재유무에 상관없이 부모님이란 존재는 참 애틋하다. 그 감정이 각자 다르긴 하겠지만, 후회한다는 마음은 늘 존재하는 거 같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남게되는 신기한 후회의 감정... 그래도 <엄마의 얼굴> 덕분에 조금은 덜 후회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시 갖게 되었다. 그리고 문체들이 잔잔하고 편안해서 필사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