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종 주위 분들에게 판단 중지‘를 권유합니다. ‘내가 모른다고, 혹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하지 마십시오. 단지 내가 모를 뿐입니다. 내가 모르는 것은 내가모르는 것으로 남겨두면 될 일이지, 상대방이 틀렸다고,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 크게 그르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면 공부할기회를 놓칩니다. 내가 살아날 기회를 저버리는 것입니다‘라고요.
누군가가 나를 칭찬하면, 저 사람이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면, 저 사람이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됩니다.
칭찬과 비난은 그 사람의 일이지 내 일이 아닙니다. 칭찬에 기분이 좋아지고, 비난에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내 일로 만들어서입니다.
그렇게 저 사람의 일이구나, 하고 넘겨 버릇하면 나중에 칭찬과 비난도 별 자취 없이 넘겨집니다.
칭찬과 비난에 머무르지 말고, 그냥 흘려보내는 게 좋습니다. 바람 지나가는 소리 한번 들은 셈치고, 나는 그냥내 갈길 가면 됩니다.
바람이 불면 따뜻한 곳으로 옮기면 되고, 뜨거운 바람 불면 시원한곳으로 옮기면 됩니다. 바람이란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지, 바람을 내 뜻대로 붙잡아 세우려 해서도, 세울 수도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