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3000년 고전에서 배우는 관계술
타오돤팡 지음, 유소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처럼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것을 염두하고 읽으면 재미가 없다.

왜냐하면 황제의 권력앞에 한낱 무기력한 존재이기에 처세가 필요한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들 수 있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군신관계는 아니니 요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지만 우연히 이 책을 읽는 도중 터진 땅콩사건,

그리고 땅콩녀를 대하는 그룹 임원들의 모습을 보라.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나오는 처세술은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필수적인 것인가 보다.

 

처음 책을 신청했을때 .. 분명 이유가 있었는데 그건 생각나지 않고

은근히 책이 자꾸 펼쳐들어졌다. 이 책을 읽기 직전  우간린의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읽었는데

중국인이 쓴거 빼고는 아주 많이 다른 책이다 그런데 둘다 은근 재미가 있었다.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는 군자의 삶을 지향하며

사는 것을 논하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내 삶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 이 책으 그야말로 처세다.

[일개미의 반란]을 읽을때 느낌처럼 기본바탕감정은 씁쓸함이지만 공감하며 끄덕일 부분들이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눈 속 모래를 비비는 법도 배워라 ' 부분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간신배들을 알아보길 바라는 마음에 상사에게 고하는 경우 그것이 일회성이나 적당한 선에서의 고함이 되어야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 오히려 상사(황제와 같은 권력자)가 소인배를 알아보지 못하는 답답함에 그 화살이 자신에게 올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자를 곁에 남겨두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고, 오히려 그 간신배들의 특징은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면 반드시 보복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부분이 인상깊었던 부분은 주변의 소인배를 남에게 알리려는 행동이 어찌보면 나만 그들을 알아보고 남들은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오만함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적이고 도덕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책 속에 나온 처세들 중 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현명하게 나의 뜻을 관철시키는 법을 깨닫해 해주는데

좋은 소소들을 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꼭 상사가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에서 나아감과 물러섬을 아는 것이야말로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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