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한다는 것 - 일에서도 삶에서도 나의 가치를 높이는 말하기의 정석
정연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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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도 삶에서도 나의 가치를 높이는 말하기의 정석

말이 달라지면 정말로 인생이 달라질까? 궁금함과 절실함이 들게되는 문구이다.

정연주는 26년간 뉴스, 시사, 교육, 음악, 공연 등의 장르를 넘나듣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아나운서이자 5급 이상 국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7년째 말하기 강의를 진행한 말하기 전문가이다. 이런 그녀의 약력만 보면 원래 말을 잘하나보다는 생각으로 기가 죽을 수 있는데 책을 읽으며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그녀가 일을 잘 해오다 마주하게 된 대인공포증이었다.

최근 내가 가지게 된 인간관계기피증을 바라보면 '잘 하다가 나이들어 이게 왠 말이람'이라는 자괴감이 들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사례를 보고 있자니 생각이 이렇게 바뀐다. 잘 해오다 뭔가 잘못해서 구렁텅이에 빠진 것이아니라 잘 해오다 그냥 이쯤 쉬어갈 때가 되었던 것이겠구나. 그래서 그녀도 '나'를 돌아보고 나의 주파수를 찾는 과정을 먼저 시도했듯 나에게도 나를 조금 더 존중하고 나 스스로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책 속에는 여러가지 발성과 말을 잘 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팁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되었고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슐츠의 자율 훈련법을 연습해 보았다.

약간 어두운 장소를 선택해 편안한 마음으로 한 지점을 바라보며 내 몸에 따뜻한 기운이 들어온 것을 암시하는 것인데 마음챙김의 바디스캔으로 연습을 해본터라 쉽게 할 수 있었다. 암시한다는 단어를 보통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책에서 마주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접해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말하는데 각종 편견을 적용하여 자신의 깎아내리곤 한다. 특히 목소리가 고음이면서 편안함을 주지 않는 경우는 부드러운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앞에서 주눅이 든다. 또 말을 통해 무언가를 이뤄야 하는 직업이라면 이 약점은 자기를 더욱 공격하게 된다. 하지만 목소리 톤을 바꾸는 것과 내용을 완벽하게 완성하는 것 중 무엇이 더 빠를까? 내용일 것이다. 그러므로 내용와 다른 말하기 비법을 다듬고 그 후에 여유를 들여 목소리를 다듬어도 될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링컨의 연설 사례 덕분이었다. '쨍쨍하다''날카롭다''불쾌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그가 그 공격에 집착해 마음을 무너뜨렸다면 그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탐독했다는 '스콧의 웅변술'을 읽어봐야겠다.


이런 소소한 정보와 팁들과 더불어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몸과 마음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들을 꼭 실천해보고 싶다.


나도 말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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