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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놀라운 팝업왕
로버트 사부다 지음, 존 테니엘 그림, 홍승수 옮김, 루이스 캐롤 / 넥서스주니어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4살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어머니와 함께하는 스토리 데이를 가집니다.
보통 세계 명작들을 가지고
아이들끼리 재미있게 사진도 찍고
뭔가를 만들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던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엄마를 부르네요.
그것도 어렵디 어려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지고 말이죠.
선행학습이 중요한지라
먼저
동화로도 읽어줘보고
디즈니 만화로도 보여줘봤지만
재미가 없나봅니다.
집중을 못하고 도망을 다닙니다.
(실은 어려서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저도 재미가 없었어요.. 앨리스가 예쁘긴 하군요.
제가 정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요 다음은 팝업북이 아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디즈니 영화와 원작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넥서스주니어에서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을 준비했습니다.
팝업북의 황제 로버트 사부다.
기존에 세종키즈와 동방북스에서 팝업북의 존재를 본적이 있었거든요.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어공주, 피터팬, 미녀와 야수 등이 있었어요.
엄마의 기억력이 좋은 관계로
우리 아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을 보고
그나마 이해하진 못해도
관심은 가지고 보게되었네요.
기나긴 줄거리는 CD가 있지만
아무리 유명한 성우가 읽어준다 하더라도
아이는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장면을 각인 시켜주는데 의미를 둬야겠어요.
아이가 36개월이다 보니
팝업북의 세세한 부분을 보지 못하고
큰 팝업 그림 6가지만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알려줘야 했습니다.
팝업북 펴진 걸 보자마자 반응이 좋습니다.
우와~!!!!
나무에요 나무!!!
커다란 나무네요!
저 위 나무에 체셔 고양이가 얼핏 보이네요. 그쵸?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울창한 숲이 벌떡 일어나고,
앨리스의 언니는 앉아서 (역사)책을 읽고 있어요.
바쁘다.바빠.
시계를 보며 바쁘게
어디론가 깡총깡총 뛰어가는
흰토끼
그 흰 토끼를 따라 가던 앨리스.

다시 나무로 눈을 돌려
체셔고양이 옆에 모자장수,
그 옆은 심술쟁이 하트 여왕이
큰 나무 모양으로 있어요.
하지만 그들의 캐릭터가
어떤 성격인지 극중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설명을 할 수가 없었죠.
들어주지 않는 너님.
그냥 어? 나무 모양이 고양이네?
나무 모양이 모자쓴 아저씨네??
이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오른쪽에 열어주세요.
끈을 열고.
이미 아들은 끈을 풀었고 뜯을 듯이 집어 올리고 있었습니다.
주욱~~
쭈우욱~~~
ㄲ ㅑ ㅇ ㅏ ㅇ ㅏ ㅇ ㅏ 악~!!!!!
(이건 앨리스가 내는 소리일까요? 엄마가 찢어질까봐 내는 소리일까요?)
흰토끼를 따라가던 앨리스가 굴속으로 떨어지는데요.
작은 구멍을 통해 보면
이렇게 주변이 책으로 둘러쌓여있습니다.
우와아
이상한 나라로 떨어진 앨리스
흥분한 아들 덕에 찢어질뻔한
이상한 나라로 통하는 터널.
그래. 찢어지면 붙이면 되지 뭐.
두번째,
이 집은 흰 토끼의 집이에요.
마법의 약을 먹고 몸이 커져버린 앨리스가
팔은 창문밖, 다리는 굴뚝 밖으로 나왔네요.
흰토끼가 자기 집이 부서질까봐.
걱정하나봐요.
그냥 그렇게 아들에게 스토리 텔링을 했습니다.
앞 창문을 들여다보면 당황한 앨리스의 얼굴이 보입니다.
심술쟁이 하트여왕에게서
크로켓 공게임 초대장을 받은 공작부인
흰토끼를 뒤쫒던 앨리스는
공작부인과 돼지처럼 우는 이상한 아기,
(뒷 냄비에서 나는 후추냄새 때문이라고 생각한데요.)
이상한 말하는 체셔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캐릭터를 어찌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아들이 보기에도 썩히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 장면인지
오래있지 않아 바로 넘깁니다.
네번째,
삼월토끼의 집 앞이에요.
삼월토끼와 모자장수가 차를 마시고 있네요. ( 티파티)
앨리스의 얼굴이 화가 많이 나보이지요?
테이블 위에는 찻잔이 가득합니다.
앨리스에게 빈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앉을자리가 없다며 무례하게 구는
삼월토끼와 모자장수에게
앨리스는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답니다.
다섯번째,
심술궂은 하트카드 여왕이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크로켓게임.)아들이 보기엔 그냥 공놀이~?ㅋ
(크로켓) 공은 살아있는 고슴도치들이고,
공을 치는 망치는 홍학이더라고요.
고슴고치의 가시에 홍학들이 다치겠지요?
이런 나쁜 공게임을 하자고 하는 나쁜 카드여왕.
혼내줘야겠어~!!!
앨리스는 태어나서 이렇게 이상한
(크로켓) 경기는 처음 본다고 투덜 거렸어요.
(...는 무슨요. 홍학은 휘둘리는 척만하고 고슴도치는 구르는 척하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호흡이 척척)
앨리스가 심술궂은 하트카드 여왕과 맞서는
마지막 장면. 앨리스가 용감하게
˝당신은 단지 카드 조각에 지나지 않잖아요!??˝라고 외치자
모든 카드들이 하늘로 솟구쳐 올랐고
앨리스는 마법같던 이 이상한 나라 빠져나올 수 있었데요.
(라고 마무리)
실제는 여러 과정을 거쳐 꿈에서 깨는 거지만요.
명대사들도 많지만 4살 아이가 앨리스의 대사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잠에서 깨어난 데까지 가려면 흰토끼,
체셔고양이에게 돌아가는 길을 묻는 등 이야기도 길어지지만 알듯모를듯 던지는 체셔고양이와
각종 캐릭터들의 말들을 아직은 이해하기 버겁진 않을까하는 엄마의 마음?
36개월아가의 눈에 보이는 이상한 나라는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거든.)
나중에 우리 아이, 생각 주머니가 더 커지면
굳이 엄마가 이해시켜주려하지않아도
너는 이 책을 자연히 접할 수 있을 거야.
그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인생의 나침반처럼 길을 밝혀주는 책이 될 수 있단다.
예스24에 올린 요약./
요약하자면
36개월 아가가 앨리스를 접하게 해야할 이유가 생겼고
동화책도 읽어주고 만화도 틀어줬지만
아이는 재미가 없는지 집중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전 동ㅂ북스에서 원서로 봤던
로버트사부다 팝업 시리즈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 장을 펴자마자 커다란 나무가 퐉!!!
아이는 연신 환호!!
최고의 집중도를 보입니다
케셔고양이,모자장수,하트여왕의 얼굴이 나무위에
뭉개뭉개 보이는데요.
그 캐릭터들이 뒷 부분에 나올 것도 있고 하니
집어는 줍니다.
여기 고양이 모양이네?
나무모양이 모자쓴 아저씨 같다.
이렇게요.
책을 읽는 언니와
흰토끼 따라다니는 애 앨리스가 있어요.
이 앨리스라는 친구는 호기심이 많았어요.
흰토끼는 바쁘고 늦었다고
시계를 들고 뛰어만다니다 (흰토끼의 급박한 표정과 달리는 자세가 앨리스의 쫒는 자세는 마치 다빈치의 작품을 보듯 정교합니다.ㅋ)
어느 굴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옆에 열어보세요. 들여다보세요.
과감히
흰토끼따라 들어가다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고있는 앨리스가 보입니다.
바로 다음 장이 토끼의 집.
작은 팝업창과 내용들은 건너뛰지만
대충 스토리 텔링을 합니다.
토끼의집에 들어간 앨리스가
집안에 있던 간식을 먹었는데
집채만하게 커졌어요.밖에선 흰토끼가 놀라서 벌벌떨고있네요.
(뭐 다시 다른 간식을 먹고 작아졌어요.)
여러가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 앨리스
말하는 체셔고양이와 (여기서 처음에 나무에서 봤지?기억을 상기시켜주면 집중도 잘되더라고요.)
꾸애꾸애 돼지같이 우는 공작부인의 아기도 만나고
삼월토끼네 앞마당, 테이블 위에 가득한 찻잔이 무색하게
삼월토끼와 모자장수는 티타임을 갖고
무례하게 자리없다고 한다죠.
앨리스에게 그림에서도 화가 잔뜩나보입니다.
심술궂은 하트 카드 여왕이 (크로켓이 뭐지 모르니까놀이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이상한 것 투성이지.
공이 고슴도치, 손에 든 망치가 플라밍고(홍학)(목이 긴 새)
공이 고슴도치면 홍학이 가시에 찔려아프겠지?
요정도 집어줄 수있겠네요.
(36개월 아기에게 큰 그림 6팝업만 가지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네요. 캐릭터들도 모르고 그들의 심오한 명대사를 이해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여튼 마지막이 흐지부지
용감한 앨리스는 심술궂은 하트카트여왕에게
당신은 카드일 뿐이잖아요(?)
외치자 주변에 있던 카드병정들이 앨리스 위로
쫘르르르~
앨리스는 그 이상한 나라를 빠져나올 수 있었단다.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난 데까지 가려면 흰토끼,
체셔고양이에게 돌아가는 길을 묻는 등 이야기도 길어지지만 알듯모를듯 던지는 체셔고양이와
각종 캐릭터들의 말들을 아직은 이해하기 버겁진 않을까하는 엄마의 마음?
36개월아가의 눈에 보이는 이상한 나라는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거든.)
나중에 우리 아이, 생각 주머니가 더 커지면
굳이 엄마가 이해시켜주려하지않아도
너는 이 책을 자연히 접할 수 있을 거야.
그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인생의 나침반처럼 길을 밝혀주는 책이 될 수 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