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미식가 - 외로울 때 꺼내먹는 한 끼 에세이
윤시윤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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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 보는 줄
손가락이 오글오글 오그라들고
읽다보니 내가 이거 왜 읽고있나 싶어
그냥 대충 훑는 수준으로 보고 말았다.
내가 이 책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을 줄이야.

외로운 미식가는
미식에 관한 예찬이나 설명, 당시의 식감이나 텍스쳐가 아닌 지난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와 밥 먹으며 했던 말 장난을 많이도 써놨다.
지나간 추억의 맛이면 그 맛이 어떤지
구체적이지 않고
바람의 맛
부스러기
이런 식으로 !?!?!



릴렉스...





그래도 아직까진 마음을 가라앉히고 계속 읽어나갔다.
나의 새벽 독서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않았다.



이 외로운 미식가는 참으로 청승맞았다.
외롭기는 그지없는데
미식가도 아니었다.
씩씩하게 들어가서 밥먹고 나오도 될 법도 한데,
음식에 대한 감미로움, 음식에 대한 감칠맛
뭐 하나 표현이 맛있지가 않다.
˝마카롱을 보면 너가 생각나.˝
˝뭐야! 내가 동글동글하다는 거야.˝
이런식이다.



그래 음식에도 손맛, 추억이라는 맛이 있는데
이야기를 통해
미각은 단맛, 쓴맛, 신맛, 매운 통각,짠맛
오감을 이야기하고 싶은 모양인가 보다라고 굳게 믿었다.


책 표지를 멋드러지게 찍고 싶은 의욕조차 상실.
그냥 구매 인증샷.

그거 알아? 머리카락은 1센티씩 추억을 먹고 자라, 그래서 긴 머리카락일수록 추억을 많이 담고 있어. 그래서 말이야... 이별을 하면 그 추억의 무게 때문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거야. ---「이별, 바람의 맛」중에서

이건 뭔 밥먹다 머리카락 나오는 개뼉다구 같은 말이냐.



눈이 시큰 거리고 
눈밑에 근육이 경련이 일어났지만
정말 끝까지 책을 잡고 있으려 했다.
아..눈이 침침..눈에 바람이 막...
-눈에, 모래바람의 맛 블로그 쥔장曰.

마음 질량의 법칙. 내가 준 만큼 상대가 나를 채워주는 법칙. 물리, 수학 등의 법칙처럼 지켜지는 일은 절대 없는 이상한 법칙. ---「마음의 허기, 흰쌀밥」중에서





아... 하지마... 하지마..벅벅

폭탄 투척!!!!!!
아군이든 적군이든!!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행복하지않은 세상에서 행복한 척 살고 있는 인형극 주인공 같다.



오늘도 감정 들킬까봐 참으며 산다.
감정을 들키면 폐자가 되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어서.



서평에 이런 말 처음 써본다.
병맛이 가득하다.
작가님이 보시면 속상하시겠지만
이불킥도 좀 하실 부분 있겠죠?


유일하게 공감한 부분은

맛은 기억이고
기억은 그리움이다.





외로운 미식가 책 표지대신 대표사진으로 넣을뻔했다.

예능 프로그램 작가님이시라고?

......

아찔한 식도락이었습니다.

제트코스터 절규계에 필요한 온화한 핸즈업!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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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찔한 식도락ㅋㅋㅋㅋ 휴우 다행히 피해갔네요 감사 !!!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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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럴 것이란 추측은 했지만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를
읽으면서 왠지 슬퍼졌다.

소노아야코의 직구타연설법에
성악설이라고 생각하라.
남의 불운을 은밀히 안도하라.
노력하는 이가 주는 곤혹스러움에서 주는
열심히 살아온 사람으로서의 쓰라린 가슴..
나는 헛 살았나.
동화에나 나오는 인과응보 그러보니 본적이 없네.
허구였구나. 그 동안 날 괴롭힌 사람들은
벌 안 받고 사는 거야?ㅜㅜ
인과응보라는 것도 신데렐라같은 거였나?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라?
틀린 말씀 하나 없이 나사 조여오듯하시는데
인어공주의 문어마녀와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었다.

정곡을 콕콕 찌르는 말들.
평판만큼 근거없는 것도 없다죠.
받은 건 금방 잊는 만큼 줬음 그것도 잊어버렷.

하지만 저는 남이 나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을
본적이 없는 걸요.?
평화와 동시에 싸워야 한다니...
썩은 부분없이는 인생의 향기가 없다.

읽고나서 이렇게 허망한 책도
그리고 도움이 되는 책도
또 없을 거에요.

내가 이 책대로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티커 이미지

우정의 기본은 존경이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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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읽어주는 여자 -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에 관하여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지희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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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담긴 삶의 서사와 시대의 풍경을 음미하다



맛 읽어주는 여자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




인류의 삶은 곧 먹는 일의 연속이다. 
나는 블로그에 서평도 올리지만 맛집평도 올린다.
그래서일까?
베스트셀러도 아니었는데 읽어보고 싶었다.

그녀의 글은 읽으면 입안에 침이 고이고 배가 고파진다고 해서, ‘한밤중에 읽으면 위험한 글’, ‘공복에 읽으면 안 되는 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던데
궁금했다.
그만큼 촘촘하게 묘사된 이 책의 맛 표현은 침샘을 자극한다는 서평들.과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표현력에 있어 침이 꿀떡꿀떡 넘어간다.
단지, 메뉴가 친숙한 메뉴가 아니라 그런지
아주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는 정도?


돌이켜보면 마치 소울푸드 같은 느낌의 음식에 대한, 어떤 음식을 떠올리면 맛을 따라 추억까지 소환되는 그런 음식들, 분명 모두에게 한 가지 이상은 있을텐데 『맛 읽어주는 여자』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설명, 서평들과 같이 .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맛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소울푸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많은 음식들.
대부분이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이었다.

나에게 최고의 소울푸드란 무엇일까.
어머니가 튀겨주신 노릇노릇하고 바삭한 고로케.
학교 끝나고 큰 소쿠리 가득했던 감자고로케.
행여 우리 오기 전에 식을까 시간맞춰 튀기시면
뜨거워서 허어허~불어 
언니, 오빠가 한개라도 더 먹을까
뺏길까봐.
어머니 드셔보시라는 소리는 해보지도 않았다.
참, 어렸다.
지금도 힘들때는 틈틈히 그 고로케가 생각난다고 하면
어머니는 ˝그래.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나 모르겠다.˝
어느 덧 나이가 들고 어머니가 음식을 만드는 것이 힘겨워지자 이제는 내가 만들지만
그 때의 맛이 똑같진 않다.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차츰 나아지고 
또 내가 만든 음식을 주변에서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누군가가 만들어 준 음식을 먹으면서 느꼈던 행복을 느끼게 이야기는 지금의 나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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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라운 팝업왕
로버트 사부다 지음, 존 테니엘 그림, 홍승수 옮김, 루이스 캐롤 / 넥서스주니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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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어머니와 함께하는 스토리 데이를 가집니다.


보통 세계 명작들을 가지고 
아이들끼리 재미있게 사진도 찍고 
뭔가를 만들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던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엄마를 부르네요.

그것도 어렵디 어려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지고 말이죠.

선행학습이 중요한지라 
먼저
동화로도 읽어줘보고
디즈니 만화로도 보여줘봤지만
재미가 없나봅니다.
집중을 못하고 도망을 다닙니다.

(실은 어려서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저도 재미가 없었어요.. 앨리스가 예쁘긴 하군요.
제가 정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요 다음은 팝업북이 아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디즈니 영화와 원작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넥서스주니어에서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을 준비했습니다.
팝업북의 황제 로버트 사부다.
기존에 세종키즈와 동방북스에서 팝업북의 존재를 본적이 있었거든요.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어공주, 피터팬, 미녀와 야수 등이 있었어요.
엄마의 기억력이 좋은 관계로
우리 아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을 보고
그나마 이해하진 못해도
관심은 가지고 보게되었네요.

기나긴 줄거리는 CD가 있지만 
아무리 유명한 성우가 읽어준다 하더라도
아이는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장면을 각인 시켜주는데 의미를 둬야겠어요.


아이가 36개월이다 보니 
팝업북의 세세한 부분을 보지 못하고
큰 팝업 그림 6가지만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알려줘야 했습니다.


팝업북 펴진 걸 보자마자 반응이 좋습니다. 

우와~!!!!

나무에요 나무!!!
커다란 나무네요!

저 위 나무에 체셔 고양이가 얼핏 보이네요. 그쵸?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울창한 숲이 벌떡 일어나고, 
앨리스의 언니는 앉아서 (역사)책을 읽고 있어요.
바쁘다.바빠.
시계를 보며 바쁘게 
어디론가 깡총깡총 뛰어가는
흰토끼 
그 흰 토끼를 따라 가던 앨리스.



다시 나무로 눈을 돌려 
체셔고양이 옆에 모자장수, 
그 옆은 심술쟁이 하트 여왕이 
큰 나무 모양으로 있어요.

하지만 그들의 캐릭터가 
어떤 성격인지 극중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설명을 할 수가 없었죠.

들어주지 않는 너님.

그냥 어? 나무 모양이 고양이네? 
나무 모양이 모자쓴 아저씨네??
이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오른쪽에 열어주세요.
끈을 열고.
이미 아들은 끈을 풀었고 뜯을 듯이 집어 올리고 있었습니다.



주욱~~
쭈우욱~~~



ㄲ ㅑ ㅇ ㅏ ㅇ ㅏ ㅇ ㅏ 악~!!!!! 
(이건 앨리스가 내는 소리일까요? 엄마가 찢어질까봐 내는 소리일까요?)



흰토끼를 따라가던 앨리스가 굴속으로 떨어지는데요.
작은 구멍을 통해 보면
이렇게 주변이 책으로 둘러쌓여있습니다.

우와아 
이상한 나라로 떨어진 앨리스

흥분한 아들 덕에 찢어질뻔한 
이상한 나라로 통하는 터널.

그래. 찢어지면 붙이면 되지 뭐.


두번째, 
이 집은 흰 토끼의 집이에요.

마법의 약을 먹고 몸이 커져버린 앨리스가 
팔은 창문밖, 다리는 굴뚝 밖으로 나왔네요.

흰토끼가 자기 집이 부서질까봐. 

걱정하나봐요.



그냥 그렇게 아들에게 스토리 텔링을 했습니다.



앞 창문을 들여다보면 당황한 앨리스의 얼굴이 보입니다.



심술쟁이 하트여왕에게서 
크로켓 공게임 초대장을 받은 공작부인



흰토끼를 뒤쫒던 앨리스는 
공작부인과 돼지처럼 우는 이상한 아기, 
(뒷 냄비에서 나는 후추냄새 때문이라고 생각한데요.)
이상한 말하는 체셔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캐릭터를 어찌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아들이 보기에도 썩히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 장면인지
오래있지 않아 바로 넘깁니다.



네번째, 
삼월토끼의 집 앞이에요.
삼월토끼와 모자장수가 차를 마시고 있네요. ( 티파티)



앨리스의 얼굴이 화가 많이 나보이지요?
테이블 위에는 찻잔이 가득합니다.

앨리스에게 빈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앉을자리가 없다며 무례하게 구는 
삼월토끼와 모자장수에게 
앨리스는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답니다.



다섯번째, 
심술궂은 하트카드 여왕이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크로켓게임.)아들이 보기엔 그냥 공놀이~?ㅋ


(크로켓) 공은 살아있는 고슴도치들이고, 
공을 치는 망치는 홍학이더라고요. 
고슴고치의 가시에 홍학들이 다치겠지요?
이런 나쁜 공게임을 하자고 하는 나쁜 카드여왕.
혼내줘야겠어~!!!
앨리스는 태어나서 이렇게 이상한 
(크로켓) 경기는 처음 본다고 투덜 거렸어요.

(...는 무슨요. 홍학은 휘둘리는 척만하고 고슴도치는 구르는 척하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호흡이 척척)





앨리스가 심술궂은 하트카드 여왕과 맞서는 
마지막 장면. 앨리스가 용감하게
˝당신은 단지 카드 조각에 지나지 않잖아요!??˝라고 외치자 
모든 카드들이 하늘로 솟구쳐 올랐고
앨리스는 마법같던 이 이상한 나라 빠져나올 수 있었데요.
(라고 마무리)
실제는 여러 과정을 거쳐 꿈에서 깨는 거지만요.

명대사들도 많지만 4살 아이가 앨리스의 대사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잠에서 깨어난 데까지 가려면 흰토끼, 
체셔고양이에게 돌아가는 길을 묻는 등 이야기도 길어지지만 알듯모를듯 던지는 체셔고양이와 
각종 캐릭터들의 말들을 아직은 이해하기 버겁진 않을까하는 엄마의 마음?
36개월아가의 눈에 보이는 이상한 나라는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거든.)

나중에 우리 아이, 생각 주머니가 더 커지면 
굳이 엄마가 이해시켜주려하지않아도 
너는 이 책을 자연히 접할 수 있을 거야. 
그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인생의 나침반처럼 길을 밝혀주는 책이 될 수 있단다.




예스24에 올린 요약./

요약하자면
36개월 아가가 앨리스를 접하게 해야할 이유가 생겼고

동화책도 읽어주고 만화도 틀어줬지만
아이는 재미가 없는지 집중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전 동ㅂ북스에서 원서로 봤던
로버트사부다 팝업 시리즈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 장을 펴자마자 커다란 나무가 퐉!!!
아이는 연신 환호!!
최고의 집중도를 보입니다

케셔고양이,모자장수,하트여왕의 얼굴이 나무위에
뭉개뭉개 보이는데요.
그 캐릭터들이 뒷 부분에 나올 것도 있고 하니
집어는 줍니다.
여기 고양이 모양이네?
나무모양이 모자쓴 아저씨 같다.
이렇게요.

책을 읽는 언니와
흰토끼 따라다니는 애 앨리스가 있어요.
이 앨리스라는 친구는 호기심이 많았어요.
흰토끼는 바쁘고 늦었다고 
시계를 들고 뛰어만다니다 (흰토끼의 급박한 표정과 달리는 자세가 앨리스의 쫒는 자세는 마치 다빈치의 작품을 보듯 정교합니다.ㅋ)
어느 굴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옆에 열어보세요. 들여다보세요.
과감히 
흰토끼따라 들어가다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고있는 앨리스가 보입니다.
바로 다음 장이 토끼의 집.
작은 팝업창과 내용들은 건너뛰지만
대충 스토리 텔링을 합니다.
토끼의집에 들어간 앨리스가 
집안에 있던 간식을 먹었는데
집채만하게 커졌어요.밖에선 흰토끼가 놀라서 벌벌떨고있네요.
(뭐 다시 다른 간식을 먹고 작아졌어요.)

여러가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 앨리스
말하는 체셔고양이와 (여기서 처음에 나무에서 봤지?기억을 상기시켜주면 집중도 잘되더라고요.)
꾸애꾸애 돼지같이 우는 공작부인의 아기도 만나고
삼월토끼네 앞마당, 테이블 위에 가득한 찻잔이 무색하게
삼월토끼와 모자장수는 티타임을 갖고 
무례하게 자리없다고 한다죠.
앨리스에게 그림에서도 화가 잔뜩나보입니다.
심술궂은 하트 카드 여왕이 (크로켓이 뭐지 모르니까놀이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이상한 것 투성이지.
공이 고슴도치, 손에 든 망치가 플라밍고(홍학)(목이 긴 새)
공이 고슴도치면 홍학이 가시에 찔려아프겠지?
요정도 집어줄 수있겠네요.
(36개월 아기에게 큰 그림 6팝업만 가지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네요. 캐릭터들도 모르고 그들의 심오한 명대사를 이해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여튼 마지막이 흐지부지
용감한 앨리스는 심술궂은 하트카트여왕에게
당신은 카드일 뿐이잖아요(?)
외치자 주변에 있던 카드병정들이 앨리스 위로
쫘르르르~
앨리스는 그 이상한 나라를 빠져나올 수 있었단다.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난 데까지 가려면 흰토끼, 
체셔고양이에게 돌아가는 길을 묻는 등 이야기도 길어지지만 알듯모를듯 던지는 체셔고양이와 
각종 캐릭터들의 말들을 아직은 이해하기 버겁진 않을까하는 엄마의 마음?
36개월아가의 눈에 보이는 이상한 나라는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거든.)

나중에 우리 아이, 생각 주머니가 더 커지면 
굳이 엄마가 이해시켜주려하지않아도 
너는 이 책을 자연히 접할 수 있을 거야. 
그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인생의 나침반처럼 길을 밝혀주는 책이 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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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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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컴클로저를 헬레리즘 철학에 빗대어
자기보호와 자기방어의 비교
그리고 건강한 자기보호란 무엇인가에 대해
서평을 올렸다.
아뿔싸. 자기보호에 대한 이야기이구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제목만봐도 충분히 유추할 수있는데
같이 주문하느라 
내용이 겹쳐버렸네요.



요새 우리는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고 결심을 하고
살고 싶은 걸까?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는 서적을
선택해서 보는 걸까?
뭐가 두렵길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나?
바로 세상과 대인관계에서 상처받은 독자들은
외침 아닐까?
이제부터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내 자신을 비참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건 바로 나 자신의 생각이다.
당장 그 생각을 멈추고,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에게서
벗어나도록 나의 생각을 조절해야 한다.

나는 잘 하고 있는데 도통 모르겠다고?
이 세상에 누구나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
예수님, 부다마져 사랑과 함께 시기질투를 받으셨다.
무관심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하물며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좋아할리가 있나.
소노아야코의 타인은 나를 모른다와 내용이 겹친다.
대인관계에서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때는 그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져주는 것이 가장 평온한 방법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내가 내키지않을 때는 거절한다. 
최대한 부드럽고 단호하게? 간단명료하게?
말이 쉽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은근히 
거절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미시적인 시각에서 거시적으로 이야기를
키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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