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세계문학전집을 출판하는 출판사의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추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읽은 적이 있었다. 내용이 너무 심오해서 읽는데 무척 힘들었다는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는걸 보니 나에게는 너무나 수준이 높은 철학책이 아니었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에도 아이와 잘 읽는 웅진주니어에서 출판 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을 만나게되었다. 오랫만에 온 가족이 돌려보며 읽을 수있는 책이기에 더 반가웠지만 어린이를 위해 출판된 책이기에 예전에 어려웠던 그 책을 이제는 나도 쉽게 이해할수있겠지 라는 사심이 든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고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해하며 읽을 수있어서 아이들에게 한 번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권할수있어서 다행이다. 시적인 언어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니체의 대표작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총 4부로 나누어져 섬세한 글과 어우러진 그림과 사진이 조화를 이루어서 철학책은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부드러움으로 바꿔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아름다운 시귀절처럼 예쁜 글들이 많이 눈에띈다. "책은 기억의 보관소입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 뒤에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뒤에도, 책은 남아서 그사람을 기억할 수있게 하고 그 사람이 우리 곁에 머물 수 있지요"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니체도 지금은 우리곁에 있지않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찾는 작가중의 한 사람이기때문에 더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제목에도 나와있지만 니체가 독일사람이니까 "차라투스트"라는사람도 독일사람으로 니체와 친분을 나누는 사람이 아닐까? 라고 의문을 가진 사람들은 45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글을 읽으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사람이다 니체는 조로아스터의 이야기를 가져와 자산의 책에 사용했는데 차라투스트라도 조로아스터와 마찬가지로 10년 동안 산속에서 명상과 수련을 반복했고 사람들에게 꿀처럼 달콤한 지혜를 나누어 주어야겠다며 길을 떠났다고 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기전 바로 밑에 써있는 글귀를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자 이제 그만 "니체의 차라투스트 라는 이렇게 말했다.- 웃음과 망치와 열정의 책"을 덮으세요 그리고 눈을 감으세요 아주 한참 동안 진지하고 조용하게 말이에요 내머리속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봅니다. 다시 한 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차근 차근 읽어봐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