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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지음,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7월
평점 :
빈곤의 종말 - 제프리 삭스
2000년 초반의 지구에는 약 13억명의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의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가열찬 투쟁을 하고 있다.
그들은 하루동안 1달러에도 못미치는 삶을 살아가며 에이즈와 말라리아, 기아 등과 싸워가고 있다.
그들은 과연 정부가 부패했고 그들 스스로 무지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인가?
우리는 스스로 우리나라가 혹은 부자인 나라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단지 그네들이 무지하고 못배워서 발전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컴퓨터를 사용도 못할 것이며 말라리아 방지 모기장같은 것은 설치도 못할 것이며 아무리 인프라를 발전 시켜 주어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프리 삭스는 그네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의지를 보았으며 결코 그들은 무지해서 못사는 것이 아닌, 기회 자체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한번도 우리가 상상하는 많은 경제원조를 받아본 적이 없다. 정부가 부패해서 중간에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그들에게 많이 나누어 주었다고 생각할뿐 우리는 실제로 그들을 제대로 도와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그렇게 잘 못 알아온 우리들에게 이제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껏 IMF와 세계은행을 통해 잘 못 알아오고 있었다. 우리가 지구의 절대적 빈곤 상태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위한 충분한 원조를 하고 있다고..
우리는 이제 기회를 줘야한다. 단지 어디에 태어났느냐는 문제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기 위해.
아니 정정하자
우리는 의무적으로 세금을 내야한다.
지난 수세기동안 쌓아온 문명의 혜택을 상속받은 대가를.
그것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막연히 써왔던 그 자연스러움의 대가를.
그것을 아직 자연스럽게 상속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족.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OECD 국가중 빈국에 대한 경제원조 꼴찌를 매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