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죽음이란 낯설고 불편한 미지의 세계를 생각해보는 자리잖아. 어색하고 불편한 게 당연하지.
죽음은 삶과 꼭 닮았다. 오렌지 빛이다. 태양이 떠오르는 때와 저무는 때 하늘의 색깔이 같아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삶은 무언가를 계속 해나가기보다 포기하는 편이 훨씬 쉬워 보이도록, 너무 불리해서 포기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인 판단인 것처럼 보이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현혹한다.
우리는 하루에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과대평가하지만,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는 과소평가 한다.
문장이 한 사람의 목소리로 적어가는 것이라면, 문단은 두 개의 마음이 함께 써내려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