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관념이다. 생각한 다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가 사유를 만든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말처럼 ‘틀린‘ 말이 ‘좋은‘ 말로 회자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몸과 정신의 이분법에다 근대의 쌍생아인 생산주의와 ‘상록수 정신‘으로 우리를 들볶는 논리다. 삶은 사유의 실현이 아니라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