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펀치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4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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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이 이토록 인생과 닮았다니.


훅을 날릴 만큼 저돌적이지도 못하고, 더킹을 할만한 판단력과 인내력도 없으며, 클린치로 위기를 끌어안고 버틸 배짱도 없다. 그렇다고 늘 날아드는 상대의 주먹에 맥없이 맞기만 한다면 그건 복싱이 아니다. 날아드는 주먹에 눈두덩이를 얻어맞고, 콧잔등이 깨져도 복서라면 끝까지 잽을 날려야 한다. 비록 그 결과가 시원한 어퍼컷이 아니라, 나의 KO 패가 될지라도 말이다.


이송현 작가는 다정하다. 시종일관 나겸이의 주먹이 다정하다고 따뜻하게 속삭이더니, 바로 작가의 ‘럭키펀치’가 세상 무엇보다도 다정했다. 미성숙한 청소년은 물론이고, 여전히 세상에 서툰 어른들에게까지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건네는 위로는 책을 다 읽을 때쯤 마음에 차곡히 쌓여 기분 좋은 편안함을 준다.


사실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노력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물며 미친 듯이 매달리고 몰두할 무언가를 찾기도 어렵다.

몸은 성장하지만, 여전히 어설픈 10대에겐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하라고 말하는 안타까움 가득한 어른들의 조언이 모호하다 못해 한없이 공허하다.


그런 이들의 공허한 마음을 이송현 작가는 불끈 쥔 주먹을 펴고 조심스레 안아준다. 모든 펀치가 상대를 쓰러뜨릴 강력한 한방이 아니어도 좋다고 말이다. 다정한 펀치, 매서운 펀치, 올곧은 펀치, 끈질긴 펀치,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내 안의 그 무엇을 끝까지 들여다본다면, 그 어떤 펀치라도 그것이 나만의 강력한 한방이 된다고 말한다.


이송현 작가는 책을 읽고 독자들의 마음이 한결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 명의 독자로서 다정한 펀치가 따뜻한 각성제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 럭키펀치 좋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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