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4
이용석 지음, 김형준 그림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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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글: 이용석 / 출판: 초록비책공방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는 초록비 책공방의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 4번째 책이다. 206페이지로 가볍게 읽기 좋은 분량이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꼭지를 나누어 전쟁과 평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읽기에 좋다.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는

1부 전쟁과 평화에 대한 오래된 믿음들

2부 한국 사회는 전쟁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3부 우리 일상 속 전쟁의 모습들

4부 영화로 보는 전쟁과 평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각 부가 끝날 때마다 ‘함께 고민하고 말하고 싶어’라는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여 읽은 내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1부 전쟁과 평화에 대한 오래된 믿음들


: 전쟁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와 전쟁을 대하는 보통 사람들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폭력은 본성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폭력은 사회화된 행동이라 말한다. 즉, 힘의 논리가 아닌 권력의 논리에 의해 폭력이 이루어진다. p15 폭력 중 가장 극단적이고 파괴적이며 사회화된 폭력이 전쟁이다.


p37 전쟁을 대하는 태도나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 말한다. 승리는 평화가 아니며 승리와 패배 모두 전쟁의 일부이다. 무엇보다 승리와 패배 모두 가난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저자의 지적은 날카롭다.


또한, 저자는 전쟁으로 인해 가장 이익을 보는 이가 누구인가를 따져본다면 과연 이 전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전쟁에 대하는 보통 사람들의 책임있는 시선과 의식이 전쟁이 일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단언한다.


전쟁을 막기 위한 시민의 노력을 ‘반전운동’, ‘평화운동’이라 부른다.

p61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잘못과 국가적 책임을 묻는 활동 역시 과거의 잘못을 역사에 기록해서 앞으로 전쟁과 전쟁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민들의 평화운동임을 알 수 있었다.


2부 한국 사회는 전쟁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 2부의 제목을 보고 나는 당연히 현재 휴전 중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만든 무기를 이용해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말한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또한, 그러한 전쟁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우리는 그 피해자들을 위한 어떤 적극적인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는다.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의 상황도 언급한다. 강한 군사력 키우기 위해 군사비 지출이 많다는 지적과 p105 OECD 회원 38개국 중 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34위에 그친다는 점을 예로 들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이 부분에서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군사력 강화 목적은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잘 달리기 위해 단단한 근육을 키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화로운 국가 유지를 위해 군사력이라는 단단한 근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3부 우리 일상 속 전쟁의 모습들


: 현재 청소년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일상 속 전쟁을 이야기한다.


BTS의 군 입대를 놓고 벌어진 논쟁을 예로 들며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징병제가 과연 공정한 의무가 맞는지 묻는다. 또한, 여성 징병제에 대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군대의 모습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노출된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p145 무조건적인 차단이 아닌 폭력을 능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강조한다. 폭력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무엇이 폭력인지 아닌지 구분하고 판단하고, 폭력에 대해 질문하는 힘이 바로 평화라고 말한다.


4부 영화로 보는 전쟁과 평화


: 아이캔 스피크,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펜하이머 등 11편의 전쟁 관련 영화를 소개한다. 재미있는 영화를 통해 전쟁의 이유와 참혹함을 생생하게 마주하며 그 속에서 전쟁과 평화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p204 냉철하게 전쟁을 분석하더라도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책에 담고 싶었다 말한다. 분명 단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관심과 현실적으로 전쟁의 피해를 바라보는 시선이 쌓인다면 언젠가 전쟁 없는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전쟁에는 결코 해피엔딩이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초등맘 카페에서 당첨되었습니다.

초록비책공방으로 부터 제공 받아 직접 체험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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