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표 한글 놀이
이현정 지음 / 굿위즈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에선 대부분 5세에 한글을 시작했고 6세인 지금 아이 친구들은 읽고 쓰기가 가능한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첫째는 말이 느린 편이었고 엄마인 나는 한글이 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냥 놀렸다. 6세 봄이 되자 어린이집에서 작품?을 만들때마다 본인 이름을 적어오곤 했는데 ㄱ과 ㄴ이 가끔 뒤집어지긴 했지만 제법 잘 베껴 적는다 싶었다. 그러다 약국 안에 비치된 분리수거함 중 '빈 병'이라는 글자를 보더니 아이 왈, "엄마, 왜 제 이름이 적혀있어요?" (우린 아이의 이름 끝자를 주로 불러서 '빈이'라고 부른다.)


그것을 시작으로 길가의 간판을 조금씩 아는척하기 시작했다. 빠리 안경점을 보고선 아빠의 빠가 써있다던가, 서일빌딩을 보고선 본인 친구 서원이할때 서가 써있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조금씩 한글 공부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만난 책이 오늘 소개할 '하루 10분 엄마표 한글 놀이'이다.


요즘 서점에 보면 부쩍 '엄마표'리고 써있는 책들이 많은데 코로나로 인해 가정보육이 길어진 탓도 없지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 둘을 보면서 한글을 가르치기가 쉽지가 않다. 첫째 아이가 얼마나 따라와 줄지는 둘째치고 작은 아이가 형이 하는건 뭐든 함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에 10분이면 되고 게다가 놀이처럼 한글을 배울 수 있다니!


저자는 본인의 세 자녀들과 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한글 교육법을 익혔고 그걸 학습지 교사로 일하며 많은 아이들을 글에 눈뜨게 했다. 놀면서도 재밌게 한글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글자를 읽는 것과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 이건 학교를 가서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과 이어지겠지. 책에선 차근차근 처음부터 알려주는데 가장 먼저 해야하는 건 환경 조성이다. 장난감은 방에 넣고 거실에는 공부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집은 거실에 티비가 없고 책장이 한벽에 가득한데 장난감 방에 있던 장난감들이 요새 슬금슬금 거실을 침범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이 거실에 있는 장난감을 모두 방으로 돌려보낸 일이었다. 시장 놀이, 볼링 놀이, 카드 숨바꼭질 놀이 등, 모두 집에 있는 재료로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라 이번 연휴가 무척 기대가 된다. 같이 재밌게 해봐야지!


한줄평: 쉽고 재미있게 한글, 배워봅시다!




해당 도서는 작가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