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개똥은 당연히 훈장 몫이지. 그런데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그 세 번째 개똥이 훈장 몫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그개똥은 네가 먹어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떻게 하면 세 번째개똥을 덜 먹을까?‘ 하며 살아온 삶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랜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뒤 어느 순간 ‘나는무슨 자격으로 내가 막내라고, 나와 막내를 동일시하고 있었을까?‘라는질문을 던지게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겁도 많으면서, 어째서 첫째도, 둘째도 아닌 막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는 거기에 충격을 받았고, 인생에는 끊임없는 성찰과 학습이 요청된다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