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 2010 새로고침판 자꾸자꾸 빛나는 1
이상석 지음, 박재동 그림 / 양철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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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나온 이 책을 나는 읽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는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면서 읽었다. 감기에 걸려 콧물 나오는 가운데 '외할매 생각'을 읽으면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갔으니. 

 '아버지를 묻으며'도 좋았다.  

 살아있는 표현. 아름다운 우리말. 누구나 지나온 일들 어느 한 자락을 이렇게 살려 내어 글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지니고 있는 그 아름다운 어느 한 때들을 글로 되살려 내지 못하고 마음에만 묻어두고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박재동님은 더욱 인상 깊었다. 사인을 받으려는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스케치를 책에 해 주었다. 재미난 얘기에, 뒷풀이에서는 아름다운 노래까지. 열려 있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까지 내게 시원하고 즐거운 바람으로 남아있다.  

 교사가 된 지 얼마 안되는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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