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
박진선 외 지음, 박형주 사진 / 평민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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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국 초등학교 생활을 이모저모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게 쓴 책이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에 봉사하여 힘을 보탬으로써 진정으로 학교를 돕는다는 의식을 가진 것들,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나고 선생님이 작은 선물을 주신다는 것도 새로웠다.  

 책을 읽을 권리의 날이라는 것도 한 번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생각이라고 느꼈다.    

 영어로 된 책을 무척 갖고 싶던 때가 있었다. 그 시작이 된 것은 'I Have a Sister - My Sister Is Deaf'였다. 그 책은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로 제목을 옮겨 놓았는데, 영어로는 자연스러운 have 동사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 어색했다. 그래서 차라리 영어로 읽고 싶었는데, 영어책은 얇고 가볍기까지 했다. 영어로 된 책을 사면서 미국교실을 머릿속으로 떠올린 적도 많다. 가보진 않았지만 많은 책에 나오는 장면-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  

 나도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었지만 내가 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거기는 50~60명인 아이들이 있었다. 지금은 학생수가 많이 줄었지만 말이다.  

 여러 가지 좋은 점도 있지만, 빈부 차이가 심하고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학교 환경 차이도 크며 때로 총기 난사 사건도 뉴스로 나오는 곳. 그 곳 교육이 꼭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꼼꼼히 챙겨 배울 일은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건데, 동부에 환경 좋은 곳으로 갔던 학부모가 하는 말이, 미국 그 학교는 날마다 오렌지 쥬스를 마실 건지 우유를 마실 건지 물어보고 준다고 했다. 수요를 정확하게 모르니까 인원수보다 남게 준비하면서 말이다. 급식할 때 '이거 먹을 거니?'하고 묻지 않고, 심지어 먹으라고 강요하는 학부모는 그곳에서 한국사람뿐이라고 했다.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이모저모 미국교육에 대해 설명한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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