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 MBC 창사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김윤정 지음, kyomong 그림, MBC「아마존의 눈물」제작팀 원작 / MBC C&I(MBC프로덕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마존의 눈물'보다 '아바타'를 먼저 보았기에 아직 우리 다큐, '아마존의 눈물'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햄버거에 들어갈 소고기를 얻으려고 아마존 숲을 불태우고 그곳에 소를 놓아 기른다는 이야기 같은 것을 알고 있어,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도 그것이 먼 이야기로만 보이지 않았다.  

 이 책은 아마존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여러 부족마다 다른 선택과 처지에 놓여있음을 드러내면서 알려준다. 또 두 PD들이 아들한테 쓴 편지글이나, '시작하는 이야기' 같은 것은 이 책에 대한 바탕이 될 정보를 많이 알려준다. 그 다음에 동화를 시작하기에 이해가 잘 되었다.  

 '시작하는 이야기'에 있는 구절 몇 가지는 짚어 보고 싶다. 전체를 보면 어린이들이 알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면서 쉬운 말로 설명을 잘 해 놓았다. 다만 '아마존을 최초로 탐허했던'이라든가 '콜럼버스는 신대륙인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면서'하고 쓴 구절은 이제 쓰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아마존을 최초로 가 보았던 유럽사라이라든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갔을 때라는 식으로 바꿔야 하겠다.  

 또 그곳에 사는 동물 이름이나 땅이름도 어떤 것은 영어인 것이 뚜렷하고 어떤 것은 아니어서, 원주민이 붙인 이름인지 아닌지 알려주었으면 좋겠고, 영어이름을 넣을 때는 영어로는 이렇다든지 하는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좋았겠다.  

 그림도 대체로 아마존 느낌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잘 살려냈는데, 한 가지 사람들 특징을 뚜렷하게 잡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들은 입이 넙적하다. 그런데 그림에 입이 아주 좁게 되어 있어 어색하다.   

 요즘, 우리는 세계화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가 똑똑히 지켜보았던 금융위기는 세계화로 간 끝이 어디일지 환상없이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서로 다름, 다양성만이 동물과 식물들한테도 중요한 생존 열쇠가 된다. 그것 때문에 생물들은 여러 가지 장치를 두어 힘들여 다양성을 지켜내려고 하고 있다. 그것을 인간이 한 순간에 해치고 망가뜨리고 없애버린다. 소고기를 먹자고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아마존 숲에 불을 놓는 단순함이여! 우리는 그 단순함에 스스로 갇혀 지구가 가진 허파를, 지구에 생명체를 내어놓은 자궁인 아마존을,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야금야금 없애가고 있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를 만들어 온 세상 컴퓨터를 장악할 때, 우리는 그에게 끝없이 로열티를 지불해 왔다. 하지만 아마존이 만드는 산소에는 그 누구도 로열티를 내지 않다 보니, 브라질 정부는 더 잘 살겠다는 세계화 전략에서 '돈'을 우위에 놓았을 것이다. 인류가 앞으로도 기대야할 자연유산에 다같이 관심을 가지고 지키고 가꾸려고 애를 써야겠다.  

 이런 것이 이 책을 보면서 떠오른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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