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고추 작은고추 - 하이타니 겐지로 동화집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김고은 그림 / 양철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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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타니 겐지로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로 초보 교사인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분이다.  

 이 책은 여덟 편 짧은 동화를 모아 놓은 책인데 저학년에 맞는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를 열심히 관찰한 사람만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우리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는데 읽다보면 저절로 얼굴에 웃음이 띄어지는 그런 웃음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은 형이 야단맞으면 부모한테 떼를 써서 구해주고야 마는 동생이기도 하고, 강아지를 관찰하고 새를 기르다가 산으로 돌려보내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또 어쩌다 뀐 방귀로 싫은 소리를 듣자, 더 큰 소리로 방귀 뀐 아빠도 떠올리고 엄마가 방귀 안 뀌었다고 새침을 떠니 아예 따라다니면서 기다리기도 하는 엉뚱하고 건강한 아이들이다.  

 대단한 주제를 담지 않고도 사랑스런 아이들 모습을 관찰해 쓴 글과 이에 걸맞는 기운찬 그림이 읽는 맛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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