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강아지똥 (음반 + 악보집)
백창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해마다 아이들한테 강아지똥을 들려준다. 올해는 그것으로 공개수업도 하고 아이들 글을 모아 문집도 한권 만들어 나누어 가졌다. 이 책이 서점으로 나가기 하루 전이라 수업에는 쓰지 못했다. 이 노래를 꼭 넣고 싶었는데, 서점에서 아직 안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나서 이 책을 받자마자, cd를 꺼내 노래를 들었다. 제목도 책도 모두 예쁘다.  

나는 강아지똥이 그림책으로 나올 때도 미리 알았다가 기다려 샀다. 그 때, 그 감동이란! 글로만 읽던 강아지똥 매력을 하나도 배반하지 않은 멋진 그림! 그 그림을 보고 너무 그리고 싶어 따라 그렸을 정도이다. 그런데 강아지똥 애니메이션을 보고 실망한 적이 있다. 그 작품에는 그림책 강아지똥이 없었다. 찰흙으로 빚어놓고 그림을 그렸던 정승각 그림작가를 따라한 클레이 애니메이션기법은 있었지만, 그림책을 배제하고 만든 영화에 나는 무척 실망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문화현실이구나 느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 바뀐 2학년 교과서에도 강아지똥 그림책 대신 그 애내메이션이 몇 장 그림으로 나왔다. 문화를 존중하고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가 아쉬웠다.  

 다행히 이 책 그림들은 그림책 강아지똥에 근거하고 있다. 거기에 강아지똥 원본이 가진 깊이를 더했다. 이제 슬슬 이 노래들로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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