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겉장을 보고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아이는 이 강아지가 눈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속을 넘겨 보더니 처음에는 있었는데 없게 된다고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4학년 언니가 읽어주었는데 자기는 두 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읽고 나한테 읽어주기까지 한다. 읽어주면서 볼 때마다 너무 슬프다고 말하고 특히 어느 장면에서 어떻게 이렇게 슬프게 그렸을까하면서 감탄하기도 한다. 요즘도 며칠째 날마다 이 책을 꺼내 든다. 워낙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하던 아이라서 더 그럴 수도 있는데 밤중에 잠자리에 누워서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이리저리 궁리해본다. 그림책 한 권으로 우리 아이한테 많은 감동과 생각할 기회를 선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