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 2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 개정판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엄마, 사라지지마

노모, 2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

엄마!! 엄마란 이름은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나에게는 그렇다. 유독 가슴이 시리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더 살갑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책망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늦든 빠르든 우리는 언젠가 고아가 된다.

내 머리 위를 받치고 있던 커다란 우산이 순식간에 거두어지고,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비와 눈을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것.

그것이 부모를 잃는 경험이 아닐까. --본문 20쪽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을 바라보면 마음이 찡하고 시리다. 친정 아버지는

외손자, 손녀를 보면서 “이제 나도 종이 호랑이가 되었구나!”“하신다.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장난을 치면서 놀이 친구가 되어준다.

큰 외손녀에게는

“우리 손녀는 나의 진정한 친구다. 우리는 통하는게 많네! ”

친정 아버지에게 우리 딸은 진짜 딸인 나보다 더 가까운 사이다. 친정 어머니에게

딸은 나보다 더 가까이에서 응석을 부리고 받아주는 그런 사이다.

그런데 딸인 나는 부모님께 거리감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와 그녀의 어머니처럼!!

가깝지만 한번도 가깝게 행동하지 못한 나에 대한 후회가 담겨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부모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저자는 첫 셔터를 누르던 날처럼 나도 부모님에게 그런 순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쇠약해지는 친정 어머니, 아버지에게

자식이 주는 즐거움을 다시 선사하고 싶다.

살아오면서 엄격했던 친정 아버지를 답답해 했었고, 유순하기만 한 어머니가 답답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나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부모가 되었다. 조금씩 그들의 길을 따라 가고 있다.

또한 놓치고 있는 소중한 순간을 잡고 싶다. 그리고 그 분들을 내 마음에 담고 싶다.

치열하게 살아낸 그 분들의 삶을 못난 기준과 잣대로 재단하지 말자.

마음을 먹는다. 나 또한 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일까?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몹시 부모님이 그립다. 부모님에게도 자존심을 세우는

못난 딸인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하루다.

북노마드 출판사의 책만 무료 지원을 받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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