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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아이 ㅣ 라임 청소년 문학 12
은이결 지음 / 라임 / 2015년 3월
평점 :
라임 청소년 문학 012
칼의 아이
은이결 작가가 쓴
다른 글을 감명깊게 읽어본 터라 은이결 작가의 새로운 글이 무척 기대가 되어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큰
아이가 요즘 역사 소설을 많이 읽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조선시대에 와있는 듯한 묘사와 말투가 생생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
칼의 아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서 책의 내용이 더 술술 읽혀졌던 것 같습니다. <칼의 아이>에서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조 시대, 거듭된 전쟁과 약탈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갑니다. 전쟁 통에 가족을 잃고 누이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는 부칠,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떨어져 산 제물로 키워진 행이,
갑갑한 절을 벗어나 시끌벅적한 속세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만우, 세 아이는 기울어진 국운을 되살리기 위한 사진검 제작이라는 대의 아닌 대의에
얽혀들면서 운명이 뒤틀리게 됩니다.
이 글은 세 아이의 깊은 우정과 함께 하는 청소년 소설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약간의 씁슬함도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글의 바탕이 되는 역사는 인조 시대입니다. 인조 시대는 청이 조선을 쳐들어와 나라가 굉장히 흉흉할 때입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행이는 태어날 때부터 어미와 떨어져 살았습니다. 그리고 행이의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사진검 제작의 제물이었을 뿐이었지요. 검 제작을 위해서 어린
여자 아이를 제물로 바친다는 걸 보면서 조선시대의 시대적 상황과 또 안타까움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칼 하나를 만드느라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시대에서 과연 백성들이 잘 살아갈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 소설은 작가가 지어낸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실제 그 시대의
현실은 어쩌면 이 소설 속의 이야기보다도 더 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간중간에 깜짝 놀랄 만한 반전들도 숨어 있어서 책을 읽을면서
굉장히 많은 흥미를 느끼고 그대로 읽어내려 갔습니다. 세 주인공 부칠, 행이, 만우의 이야기.. <칼의
아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