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초상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6
로버트 네이선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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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초상

시간과 세계과 교차하며 펼쳐지는 사랑의 신비와 본질을

환상적 수법으로 묘사한 로버트 네이선의 대표작

 


  우리 큰 아이가 좋아하는 판타지 장르에 로맨스가 결합되어서 묘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주네요. 책이 쓰여진지 몇 십년이 지났지만 재미와 감동은 현대식이네요. 약간 미스터리한 느낌도 나서 어떤 전개가 이어질 지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럼 먼저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938년, 가난한 무명 화가 이벤 애덤즈는 뉴욕의 공원에서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신비롭고 맹랑한 제니 에플턴이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부모님은 햄머슈타인 뮤직 홀에서 마술사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햄머슈타인 뮤직 홀은 몇 년 전에 이미 없어진 곳이었습니다. 의아해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이벤에게 소녀는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소망 놀이이며, 자신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는 소녀는 사라집니다.

이벤의 풍경화에 심드렁하던 화랑 주인은 우연히 제니의 스케치를 보고 감탄하며 작품을 구입합니다. 며칠 뒤, 호수에서 마주친 제니는 몰라보게 훌쩍 자라 있었습니다. 그녀는 서두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호수에서 스케이트 타는 제니를 그린 스케치는 더욱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됩니다.

 

얼마 뒤, 이벤의 집에 또다시 부쩍 자란 제니가 갑작스레 찾아오고 어느새 여인의 모습을 풍기는 그녀에게 이벤은 전과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그렇게 몇 번의 갑작스러운 제니의 방문과 사라짐 끝에 이벤은 <흑의의 소녀>라는 훗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걸릴 대작을 그리게 됩니다.

 

어느 날, 제니는 프랑스로 공부를 하러 간다며 사라지고 그녀를 수소문해보지만 어디에서도 행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면 오로지 그가 그린 초상화 속에서만 살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러던 어느 태풍이 휘몰아치던 밤, 둘은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스토리 자체에서 풍기는 묘한 느낌이 책을 읽은 후에도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 책을 모두 다 읽고 나서도 제니가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일지 아니면 이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인물일지 계속 궁금증을 남기네요.


또 책의 세세한 묘사들도 책에 더 집중하게 합니다. 젊은 예술가와 과거에서 소생한 한 소녀의 사랑을 환상적이고 판타지 적으로 묘사하여서 읽으면서 책에 더 빠져들었습니다. 이 작가가 남긴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하지만 제니의 정체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살짝 아쉽네요. 하지만 책을 덮어도 계속 제니가 누구일지 생각하게 해주어서 그 것도 하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판타지적 요소는 물론 추리 소설 같기도 한 로맨스 소설~ <제니의 초상>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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