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차 오는 날 이야기 별사탕 2
박혜숙 글, 허구 그림 / 키다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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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별사탕


물차 오는 날


 



  지금은 상상 할 수 없지만 물차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책 안에 내용은 우리 부모님 시절에 겪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엄마인 저도 공동 빨래터에서 고사리 손으로 엄마와 함께 빨래를 했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게 떠오르네요.  <물차 오는 날>은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정겹게 이야기가 시작 되지요.


  1970-1980년대의 생활모습을 배경으로, 나와 가족, 우리 이웃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부모와 함께 읽고 소통하는 생활문화그림책입니다.

 


 

 


 


  서울로 이사 오는 날! 설레는 마음도 잠시 주인공 이순이는 딸 부잣집 둘째 딸이랍니다. 서울로 이사를 간다는 이야기에 무척 설레였는데 도착한 곳은 한강이 한눈에 보이고 아파트도 잘 보이는 작은 산동네였어요. 아이들은 하늘도 가깝고 달과 별도 잘 보일꺼라는 엄마의 말은 들리지 않고 눈물만 나왔지요. 기대했던 집이 아니여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아빠와 엄마가 출근하면 언니가 꼭 대장 노릇을 하지요. 그래서 동생들은 언니가 시키는 일은 다해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언니는 자로 찰싹찰싹 손바닥까지 때리니깐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의 형제나 자매, 남매로 구성 되어서 예전의 어린이들과는 달리 풍족한 생활을 하지요. 오늘은 수돗물이 나오는 날이죠. 수도는 우리 동네에서 딱 한 집, 영우네만 있답니다. 동네 사람들이 물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낯설었어요.

 


  물차 오는 날은 시장통이 따라 없이 서로 받겠다고 경쟁을 하지요. 어른도 아이도 할 것없이 말이죠. 한바탕 물 소동이 끝나고 야무진 언니와 동생들은 물을 나르기 시작했어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정겹고 삶의 힘겨움은 있지만 그 시절만이 갖고 있는 소중함이 느껴졌어요. 정겨운 그림책 한 권을 선물 받은 느낌이랄까?


  이 책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가장  높은 마을 ‘달동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해요. 사람들이 갑자기 도시로 많이 몰려와서 집이 많이 부족했던 시절이죠. 지금도 서울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지요. 오래된 주거 지역들이 개발되면서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요. 예전에는 화장실이나 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여러 집이 함께 사용을 했다고 하네요.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인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도 있네요.


서평은 키다리 출판사의 책 지원을 받아 무료로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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