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희의 글방 동무 - 선녀의 글재주를 지닌 천재 시인 허난설헌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5
장성자 지음, 최정인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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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벌레 5 선녀의 글재주를 지닌 천재 시인 허난설헌 이야기


초희의 글방 동무

 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었던 난설헌 허초희!

오빠 허봉, 남동생 허균과 글방 동무가 되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시를 배우다!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허난허설의 이야기네요. 허난허설은 허균의 누나로 여성들이 억압받던 조선시대에 태어나서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비운의 여성이지요. 이 책에서는 허난허설의 11살 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허난허설의 본명은 허초희인데 초희가 자신의 스승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참 멋있더라구요. 조선 시대 때는 여성들이 글을 배우고 책을 보는 것을 금기시하였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도 학문을 배우고 싶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난설헌 허초희는 1563년 부유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넉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는 남자를 귀하게 여기고 여자를 천하게 여겨서 여자는 글을 배우거나 학문을 깨우칠 수 없었지만 허난설헌의아버진인 허엽은 생각이 트인 사람이어서 딸에게도 아들들과 똑같이 배움의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허난설헌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해서 혼자 힘으로 천자문을 떼고 8살에는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이라는 글을 지어 신동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참 대단한 여인인 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에 태어나 아쉽게도 자신의 재능을 마음 껏 펼치지 못했지만 억압받는 시대에도 그 정도의 실력을 뽐낸 것을 보면 허난설헌이 오늘 날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당시 허난설헌은 엄청나게 많은 시를 적었다고 하였는데 대부분의 작품은 아쉽게도 불타 사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누이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남동생 허균이 <난설헌집>을 엮었다고 하네요 그 중 전해지는 시 몇몇 개가 책 속에 들어 있습니다.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 중 저는 기하곡이라는 시가 참 마음에 들고 감명깊었는데 그 시는 허난설헌의 둘째 오빠인 허봉이 귀양 같을 때 쓴 시라고 하네요. 남매 간의 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시입니다.

  허난설헌은 15살 때 결혼을 하였는데 그 때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집안만 보면 아주 어울리는 혼인이었지만 남편 김성립은 똑똑한 아내를 감당하지 못하고 밖으로만 나돌았지요. 그리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못마땅해 하며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는 것을 며느리 탓으로 돌렸다고 하네요. 그 후에도 가족들의 사망 소식과 점염병으로 딸과 아들을 잃은 허난설헌은 결국 27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허난설헌은 여자로 태어난 것 조선에서 태어난 것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을 한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지 않겠다라는 말과 함께 유언을 남겼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읽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여자로서 얼마나 많은 차별을 받았으면 여자로 다시 태어나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겼을까요? 허난설헌의 학구열과 열정은 본 받을 만합니다.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이번에도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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