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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 - 배가 들어오는 날 ㅣ 담푸스 그림책 12
고바야시 유타카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담푸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담푸스 그림책12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 - 배가 들어오는 날
1592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끄는 일본군이 조선을 침략했는데, 이것이 바로 임진왜란이죠. 전쟁이 끝나고, 일본의 요청으로 조선은 국교를 다시 맺고, 통신사를 파견해 선진문물을 전해주었죠. 통신사는 조선 시대에 일본으로 보내던 사신을 말해요. 이 책은 조선 통신사 이야기를 일본 작가에 의해서 들려주는 그림책이죠. 그래서 더욱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그들은 우리 조선의 통신사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있을까? 역사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죠.
우리는 통신사의 그림이나 이야기를 간략하게 역사 속에서 배웠어요. 당시의 미술이나 기록에 조선 통신사를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모습과 접대를 위한 무술 경합 장면이 무수히 남아 있다고 하네요. 조선의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절단은 큰 영향을 주었겠지요. 발전은 다른 나라로의 문화적 유입이 중요하잖아요. 일본과 우리의 문화가 한곳에서 어울려지는 그림을 통해서 색다른 시선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픈 역사로 일본은 그렇게 좋은 감정으로 대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니죠. 그 만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역사적으로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지요. 그런데 그림속의 그들은 한곳에서 어울려 춤을 추고 환영해주죠.
그림속의 이곳은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리던 오사카예요. 때는 지금으로부터 3백여 년 전. 일본의 에도 시대죠. 일본의 의,식,주와 사람들의 문화를 그림을 통해서 볼 수 있어요. 큰 배를 탄 이웃 나라 사절단이 오사카 항에 도착했어요.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죠. 하지만 새로운 문화와 이웃 나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환영을 통해서 그들은 축제의 날처럼 항구로 몰려와요.
서로의 입장에서 문화를 받아드리는 모습이 색달랐어요. 토메와 이치 두 아이의 눈으로 보는 조선 통신사의 행렬은 어떤 느낌일까요? 조선 통신사와의 만남은 토메와 이치처럼 강 건너편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이웃 나라를 알고, 상상하고, 이해하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하겠지요. 조선 통신사를 그림을 통해서 배웠는데..그림책으로 다시 접하니 역사 공부하고 있는 우리 두 녀석들에게 색다른 책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