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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네 미술관 - 아름다운 우리 그림 우리 문화 ㅣ 상상의집 지식마당 6
강효미 글, 강화경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5월
평점 :
<상상의집 지식마당06>
고양이네 미술관

아름다운 우리 그림 우리 문화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 작은 녀석과 함께 소중하게 한장 한장 그림 감상을 하면서 떠났던 책이네요. 고양이네 미술관에 조용하게 아이와 엄마 두 사람은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녀석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가끔 욕심을 넘어설때가 있어요. 그래서 한 동안은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서 아이의 마음과 관심에 상관없이 제가 보여주고 싶은 그림을 많이 보여 줬어요. 그래서인가 아이가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한동안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엄마가 또 간섭 할까봐~학원에서만 그린다고 하더라고요.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녀석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은 어떤 그림인지 쫙~펼쳐서 보여주더라고요. 자신은 물감을 사용하는 그림과 풍경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김흥도 그림도 좋아하고요. 우리의 멋을 알고 자라는 녀석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름다운 우리 그림 우리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감상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떤 부분이 좋은지 생각보다 잘 표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더라구요. 자신이 미술 학원에서 그린 그림을 설명해주고요.

마음을 차분히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책이랍니다. 고양이와 나비랑 함께 떠나는 우리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지요. 소 두 마리가 쟁기를 끌고, 농부들은 쇠스랑으로 흙을 골랐지요. 김홍도<논갈이> 그림이죠. 조선시대에 그려졌어요. 옆에서 누나가 조선시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네요. 요즘 국사에 푹 빠져 있는 녀석 덕분에 동생이 옆에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김흥도의 <씨름>을 보면서 흥분도 하네요. 갑자기 씨름을 해보자고 하네요.

신윤복의 <단오도>를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녀석이네요. 단옷날 창포로 머리 감기 체험을 본 적이 있는 녀석은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네요. 김홍도의 <빨래터>는 우리 서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 당시의 우리 문화를 알 수 있어요. 선비의 모습이 우습기도 하네요.

김홍도<병진년화첩 중 소림명월> 책은 저번에 다른 출판사에서 본 적이 있는 그림이죠. 뭔가 단조롭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차고 맑은 가을밤의 느낌은 어떤가요? 고양이의 모습도 참 귀엽지요. 바람이 차가워지는 걸 보니 이제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명화 읽기가 수록 되어 있어서 그림에 수록 된 작품의 그린이에 대해서 배워 보아요. 안견,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김득신, 신윤복, 변상벽 까지 만났어요. 신사임당은 저번 주말에 직접 강릉 오죽헌에 가서 만나 보았더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가서 직접 보고 다시 책으로 접하니 기억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네요.~ 즐겁게 책도 읽고 배경지식도 많아지면 더 좋잖아요. 나비와 고양이랑 함께 그림 보러 가요. 다 함께요.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오늘날의 우리네 모습도 비교해보고요. 과거로의 여행 설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