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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사찰 벽화 이야기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16가지 불교 철학 ㅣ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14
강호진 지음, 스튜디오 돌 그림 / 철수와영희 / 2014년 5월
평점 :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14
10대와 통하는
사찰 벽화 이야기
<눈으로 보는 마음으로 읽는 16가지 불교 철학>
사찰을 가면 늘 벽화를 볼 수 있지만 벽화 속의 그림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는 노력은 별로 한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벽화속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재미있고 의미있는 그림이구나! 불교 철학에 한걸음 다가가는 느낌이였죠. 불교에 대해서 더욱더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였어요.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볼 수 있었지요. 이번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책을 통해서 사찰 벽화 이야기를 통해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책이였지요.
십대인 우리 큰 아이와 엄마인 저도 함께 이야기 부분을 읽어주면서 서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말해보고 느낀점을 대화를 통해서 더욱 의미있게 해석해 보는 시간을 보냈지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6가지 불교 철학을 사찰 벽화를 통해서 알아보아요.
솥을 아홉 번 건 청년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우리는 그 청년처럼 할 수 있을까? 쉽게 목표를 세우고 조금하다 지치면 좌절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는 모습 속에서 ‘그리고’와 ‘그러나’의 차이를 인식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매번 트집을 잡아 솥을 다시 걸라고 시키는 노승 앞에서 묵묵히 솥을 아홉번을 걸었던 청년은 불도를 닦아 큰 명성을 얻게 되지요. ‘그리고’라는 말에는 삶의 심원한 연속성이 깔려 있는 반면에 ‘그러나 ’에는 앞부분과의 단절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재난과 불행보차도 삶의 일부분으로 인정하는 태도에 가깝다면 ‘그러나 ’에는 재앙이나 좌절을 삶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태도입니다.
출가편에서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중국 당나라 때의 어떤 어머니가 아들 셋을 두었는데, 항시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니를 모시던 둘째 아들이 출가를 하게 되어서 날마다 아들을 만나기 위해서 강에서 만나는 스님들의 발을 붙잡아 씻어주면서 아들을 찾았다고 해요. 출가한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력까지 읽었지요. 무엇을 위한 선함인가를 묻는데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에서 스님을 자신을 찾기 위해서 물에 빠져 익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도 냉정히 산으로 돌아가 버린 스님의 이야기를 만나요. 앞에 소개 되었던 이야기는 양개 화상과 그 어머니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녀석은 너무 냉정한 스님의 모습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요즘 출가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도 하고요.
사찰 벽화 속에서 펼쳐지는 불교적 사유와 실천을 통해서 불교에 대한 철학을 이해하고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양한 문제에 부딪치고, 어려운 난관을 이겨나갈때마다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아요. 색다른 이야기에 재미와 호기심이 가득했던 책이였어요.
해당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