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 하나뿐인 내 친구
헬게 토르분 글,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작가정신


비발디

하나뿐인 내 친구


  비발디의 하나뿐인 내 친구의 저자 헬게 토르분은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과 문학을 통한 심리 치료를 하는 작가라서 인지 아이의 심리를 음악인 비발디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속에서 비발디는 타이라의 하나뿐인 친구로 등장한다. 아이들의 부적응 문제가 사회의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집단 안에서 고립되고, 위로 받지 못하고 받아드려지지 못하는 일이 종종 생겨난다. 사회 부적응, 학교 부적응아가 된다. 그런데 부적응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할 문제이다. 그것이 한 개인의 책임일까? 그것은 작은 주인공에게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소극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학교안에 선생님과 어른들의 문제 개입이 필요하며 필요하면 가족에게도 문제 사실을 알리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 주어야 한다.


 


  또한 집단 속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지에 대한 대안은 별로 없다. 꼭 문제가 일어난 후에 사건을 수습하는 순으로 진행 된다. 소극적이고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냉담하게 굴거나 무례하게 굴거나 그 아이를 틀린 것을 취급하고 비난이나 따가운 눈으로 보는 현실은 아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학교 안에서 타이라는 어디론가 사려져 버리고 싶어한다.


 


  이 책속의 타이라는 학교에만 가면 말이 없어진다. 학교 안에서는 자신은 존재가 사라진다. 아니 아이들의 따갑고 무례한 행동으로 상처를 받는다. 타이라에게 학교는 어떤 의미일까? 타이라는 음악을 듣고 자신이 피아노를 칠때만은 행복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과 다름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타이라는 피아노를 사랑하고 음악적 감성을 가진 아이다.


 




  페트라는 친구가 자신의 부모에게 타이라의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타이라의 문제가 교장 선생님께 알려지고 타이라의 부모님께 전해진다. 교장 선생님은 어느 심리학자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해결을 한다는 점이 <비발디> 그림책에서 방법을 보여주는 예이다. 방관자가 아닌 자신의 친구를 생각하는 페트라 같은 친구, 그리고 페트라의 이야기를 듣고 외면하지 않고 학교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부모의 모습은 바람직하다. 페트라 또한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에게 알린 사실이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지면 자신이 피해를 받지 않을까? 두려워 한다. 그 두려움보다 큰 용기를 가진 친구이다.


 


  결국 <비발디>에서는 타이라에게 비발디라는 멋진 고양이 친구가 있었고, 피아노가 있었다. 또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비발디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전문가가 타이라를 돕는 내용으로 끝이 난다.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입밖으로 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도 그림책을 통해서, 그림을 통해서 전해진다.



  아이들이  타이라를 어떻게 힘들게 대했는지 그림을 통해서 글을 통해서 느껴진다.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는 타이라를 심리학자는 다그치지 않고 바라보기만 한다. 문제가 알려진 후에도 타이라의 생활을 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변화의 시작이 기대 되었다.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나 집단, 사회에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 사회성이 중요한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사회성 부족은 사회적으로 고립으로 이어져 개인을 힘들게 한다. 사회성을 길러주는 일에 부모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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