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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학교에서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뤼실 프라셍 그림, 박혜정 옮김 / 하늘콩 / 2014년 3월
평점 :
[하늘콩]
무지개 학교에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그림과 강렬한 색체가 눈길을 끄는 <무지개 학교에서> 책은 글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도 눈길을 끌지만, 그림이 주는 이야기와 감동도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 했어요. 그림을 좋아하는 작은 녀석은 이 책의 그림과 이야기에 푹 빠졌어요.누구에게나 새로운 집단과 시작은 설레임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어요. 우리 주인공 꼬마 톰은 개학한 뒤로 날마다 쉬는 시간이면 울었어요.
저희 가족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온지 2년이 넘어가요. 처음에 그 낯설음은 어른이 저에게도 벅차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지역이 다르니 말투와 지역색에서 오는 거리감이 더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작은 톰이 더 친숙하게 다가왔어요.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톰에게 작은 위로를 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톰이 만들어내고 견디어 내는 시간속에서 톰은 스스로 신나는 세상을 만나요. 그런 톰에게 학교 가는 일은 다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아이가 스스로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은 알게 해준 책이랍니다. 물론 어른들의 따뜻한 보듬이 있어야 겠지요.

우리의 주인공 꼬마 톰이에요. 이 책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졌어요. 예술의 나라에 맞게 그림과 색체가 너무나 환상적이였어요. 한 페이지 마다 그림속에서 볼거리가 가득했던 책이 였어요. 아이와 읽는 동안 책의 이야기에도 한번 감동 했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가 없었어요. 너무나 슬픈 톰의 눈물에 엄마인 제가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혹 주변에 외롭거나, 소심한 성격에 다가가지 못하는 친구를 먼저 발견하면 손내밀어 주세요. 선생님도 많은 아이들 속에서 톰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나봐요. 쉬는 시간이 되어도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아이가 있어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지만 외톨이가 된 느낌이죠. 아이들의 소리는 점점 커져가는데 톰의 모습은 점점 작아지네요.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 톰의 모습과는 달리 화려한 꽃과 주변 풍경에은 아이의 슬픔을 더욱더 부각시켜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기가 시작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 학원 등 새로운 곳에 잘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어요. 잠도 잘 못자고 눈물이 구름이 되고 강이 되네요. 아이의 마음이 울고 있는지 늘 잘 살펴야겠어요.

꼬마 톰이 겪고 있는 내면의 슬픔이 그림으로 잘 표현 되어 있어요. 또한 그림속의 기발한 상상과 엉뚱함은 어른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어요. 이제 톰은 잠에서 깨어서 새롭고 기대되는 하루를 시작해요. 비가 온 후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무지개가 떠오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나봐요.

아이들은 작은 관심과 변화에도 감동을 느끼고 살아가는 힘을 배우는 것 같아요. 이렇게 특별하고 놀라운 날이라면 톰처럼 학교에 가고 싶은 날이 많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