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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 강남엄마가 일기 과외를 시키는 특별한 이유
윤경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강남엄마가 일기 과외를 시키는 특별한 이유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강남엄마가 일기 과외를 시키는 이유가 뭘까? 우리가 생각하는 일기는 지루하고 일상을 시간순으로 사건순으로 적었던 재미없었던 글쓰기가 아니였을까? 어릴적 꼭 방학숙제로 일기를 썼다. 그냥 내 마음 속에 있는 사건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쓰고 싶었는데 선생님과 공유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보일 수 없었던 일기였다.

  요즘 나 혼자 쓰고 있는 모닝페이퍼가 있다. 아침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서 끄적이면서 쓰는 나만의 일상 이야기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자유롭게 써내려가니 술술 어렵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 두 엄마가 되어서야 글쓰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초등 두 녀석들도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녀석과는 글쓰기 응모도 해보고 그런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작은 녀석이다. 학교 숙제로 일기를 일주일에 2번 정도 쓰고 있다. 그런데 쓰다보면 지우고, 내용의 제약이 많았다.

  ‘왜? 자꾸만 지울까?’  생각했다. 어릴적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공개 되는 일기라서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기 싫었던 것이다. 부끄럽고 자신에 대해서 모두 공개되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아이랑 학교에 보내는 일기는 사건 중심이나 다양한 책읽기, 요리 활동, 만화 주인공, 영화 주인공 소개하기 등등으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책을 읽고 난후에 일기를 통해서 초등 6년을 잘 보내면 엄청난 양의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그렇다면 일기에 대해서 왜? 적극적으로 글쓰기 과외까지 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그 이유를 알게 되니 이 책을 옆에 두고 일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글쓰기에 자신없는 나같은 평범한 엄마들도 아이와의 작은 소통의 도구로 일기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글로 표현하는 작업으로 사춘기로 넘어가는 우리 큰 아이와는 사춘기 시절을 잘 보낼 수 있는 친근감을 형성하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겠다. 얼굴로 보면서 하는 이야기와 글로 표현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솔직한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녀석과는 즐거운 글쓰기 작업을 자연스럽게 일기로 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정도 익숙해지도록 그냥 지켜보고 도움을 주는 정도, 또한 다양한 질문을 해주는 정도로 엄마의 역할을 정했다. 그러자 일기를 쓰자고 한다.

  학년별로 지도하는 방법이 있고, 일기쓰는 형식과 지도 방법을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날씨는 주변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함축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글쓰는 작은 출발로 시작해도 좋을것 같다. 하나 하나 책을 따라가면 될 것 같아요. 일기도 이제는 체계적으로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랑 하는 즐거운 작업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