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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 상대를 꿰뚫어 시대를 거머쥔 《삼국지》 인물들의 핵심 전략! ㅣ Wisdom Classic 12
오치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상대를 꿰뚤어 시대를 거머쥔 <<삼국지>>인물들의 핵심 전략
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신랑의 책장에 <삼국지> 시리즈가 있다. 신랑이 읽어보라고 권했던 책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어른이 되면서 인간관계에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삶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릴적에는 사람이 좋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고 그랬다. 그런데 이해관계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벽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곳에는 권력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권력 현상은 반드시 갈등을 빚어내기 마련이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큰 공감을 하게 된다.
삼국지에서 배우는 권력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니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권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찰이 없다면 공동체에서 적절하게 처신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력을 잡으려는 자와 권력을 지키려는 자들, 권력을 비판하는 자들, 권력에 얽혀 들어간 자들, 권력을 멀리한 자들, 권자에서 비참하게 끌려 내려오는 자들, 권력을 초연하게 내려놓은 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삼국지에 나오는 시대랑 사회가 다르다.’ 라는 편견보다는 시대는 다르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다. 현대 사회에서 공동체 사회에서, 직장 생활에서 우리는 끝임없이 다양한 이해관계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상황에 놓인다. 이제 그냥 힘들다고 말하고 그대로 두기는 힘든 시대다.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이해하고 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을 길러야 한다.
조조,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사마의 등 다양한 삼국지 속의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그들의 방식을 보면서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냉정하고 철저한 조조를 보면서 비장하고 냉열한 인간으로 보이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고, 자신에게 필요 없을 때는 과감하게 버린다. 목표가 생기면 전략을 세우고 망설임이 없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면 적이라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배울것은 배우고 버릴것은 버리면 된다.
삶의 비참한 순간에 조조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강한 의지와 지략으로 다시 일어설 준비를 했다. 조조는 권력 투쟁의 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크게 부르짖고 울지만 뒤에 가서는 웃는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권력은,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하는 삼국지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권력의 여러가지 면을 보게 된다.
유비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양하지만 돈원결의하는 유비, 장비, 관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형제의 의를 맺고 서로를 이끌어 주면서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갔던 인물이다. 조조와는 대조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곁에 제갈량이라는 지략가가 있었다. 대단한 인내심으로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려 권력을 쟁취한 자는 유비였다.
유비가 인간적으로 호소해 인재를 모았다면 조조는 도니노식으로 인재를 등용했다.
늑대에게는 늑대의 모습으로, 선인에게는 선인의 모습으로 다가간다.
권력의 열매는 거둘 시기가 따로 있다.
지혜로운 이는 하늘을 거스르지 않고, 때를 거스르지 않으며, 사람도 거스르지 않는다.
기회는 삶이 바닥을 쳤을 때 온다.
거대한 댐은 작은 구멍 때문에 무너진다.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권력이 무엇이고 어떻게 획득하고 유지, 행사, 소멸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