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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전쟁 ㅣ 별숲 동화 마을 5
이규희 지음, 한수진 그림 / 별숲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인터넷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거짓말 가득한 악플로 괴롭히면
아니라고 맞서서 싸워야 해?
아니면 바보처럼 가만히 있어야 돼?"
+ 별숲 동화 마을 05 번째 이야기 악플 전쟁을 읽고! +

요즘 뉴스를 보아도 악플로 고생하는 연예인들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혁신적인 정보 통신망의 보급으로 편리하고 유익한 정보를 단시간에 활용할 수 있지만 그 강점뒤에 숨겨진 악플이라는 무게가 더 빠른 속도로 연예인,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많은 고통을 받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왕따 문제를 집안 깊숙하게 끌고 들어온것 또한 정보의 발달이다. 인터넷, 스마트한 세상을 꿈꾸는 우리에게 필수인 핸드폰까지...앉은 자리에서 뭐든지 확인하고 궁금한것을 바로 바로 물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공중전화까지 가야했고, PC방을 가야 되었지만 이제는 최첨단 정보망을 가진 시대의 우리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해결한다. 길을 물을때도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내어서 말을 걸어본다. 그러면서 친근한 우리의 이웃도 만나 볼 수 있고 가벼운 추억도 쌓여갔다. 친구의 소식을 기다리기 위해서 편지를 쓰고,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고, 그런 생활 속에서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이 공존했던 삶을 살았다.
빨리와 편리함만을 찾다보니 이제는 주변과 소통하는 힘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그들에 의해서 상처를 받게 된다. 숨어있고 자신을 노출하지 않는다는 큰 무기를 가지고 책임 질 수없는 말들을 퍼붓는다.
이책에 나오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인터넷상에 거짓 글을 쓰는 '흑설공주' 미라와 전학을 오자마자 악플로 괴롭힘을 당하는 서영이,
진실을 알면서도 일부로 모른 척하는 왕따 민주까지 사이버 세상에서 벌어지는 세 아이의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우리 5학년 딸아이는 "엄마 인터넷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짓말 가득한 악플로 괴롭히면 싸워야 하지? 자신의 소리를 내야 되는 거지?"
묻는다. 벌써 답을 알고 있는 아이들..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른채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의 악플에 이제는 철저한 자기의 소리를 내야 하는 것 같다.
서영이가 전학왔고 서영이는 반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자신감있는 당찬 아이다. 서영이가 전학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인기 많았던 미라는 자신이 좋아했던 진우가 서영이를 좋아하자 서영이에게 질투를 해서 괴롭히기 시작한다. 서영이의 생일날 선물을 이용해서 망신을 주고 반아이들이 자주 들리는 카페에 서영이에 대한 비방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글로 시작된 악플전쟁....세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 당찬 서영이는 미라가 계획한 머리핀 사건 뒤부터 성격이 아주 조용해지고 사고까지 당하게 된다. 조금만 달라도 틀리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힘들다. 하지만 우리 큰아이와 함께 어려움을 겪는 동안....세상의 차가움과 따뜻함을 다 느낄 수 있었다.
우리 큰녀석은 요즘 TV와 인터넷을 보면서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에 대처하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고 좋아한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도 부당한 공격에 대한 정당한 방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녀석도 느끼는게 많은가 보다. 잘못한 사람,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악플을 다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악플은 또 다른 폭력인것 같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인듯 싶다. 건강한 인터넷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