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보름이다! - 겨울 이야기 구름골 사계절 4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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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그림  박경진 구름골 사계절 === 겨울이야기를 만나다.



 

  구름골에 잔치가 열렸네요. 오늘은 대보름이랍니다. 우리 녀석들에게는 대보름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을것 같아요.

내더위를 사라고 제가 장난을 치거나 큰녀석은 반친구들과 내더위를 팔아야 한다고 전화를 하기는 하더라구요.

튼튼하려면 부럼도 깨물어야 해서 눈을 뜨지 못한 상태에서 땅콩, 사탕을 준비해서 입안에 넣어주면 끝났던것

같아요. 친정 엄마께서 전화가 오지요. 어서 오곡밥 꼭 아이들에게 해먹이라구요. 가끔은 슝~~ 차타고 친정으로

달려가서 저희 식구들도 친정 부모님 밥상에 숟가락을 놓습니다.

  구름골에는 정겨움이 묻어 있어요. 아련한 향수와 어릴적 추억을 담고 있네요. 더위 팔기, 거북놀이, 지신밟기도 하고

달집을 태우면서 달맞이를 하지요. 조금 클때까지만 해도 구경하러 달려가고는 했어요. 그때 내옆에 있던 동무는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구름골에 하얀 눈이 왔어요. 오곡밥을 먹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수 있어요. 방실이랑 영아랑~~우리의 추억속의 모습을 옮견 놓을듯 해서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 안녕?, 나도 방실이랑 영아처럼 해맑게 대보름을 즐겼던 시절이 있었단다. 반나서 반가워요. "

우리집 강아지도 밤늦도록 동그랗게 더 동그랗게 대보름이 커지도록~ 더 잘보이도록 옥상으로 올라가곤 했어요.

 

그때 제소원은 건강하게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이번에 꼭 멋진 인형을 선물 받고 싶어요. 그 정도였던것 같아요.

이모님께서 늘 언니의 인형만 크고 좋은 인형을, 지금도 이름만 말해도 알고 있는 인형을 선물해 주셨구요. 저희 두동생은

늘 부러워 했지요. 우리 인형은 왜? 이렇게 보잘것 없는거야. 머리색도 마음에 들지 않다구요.

 

이제 다시 책속으로 걸어가 봐요. 돌이에게 더위를 팔려고 온동네를 돌아다니게 되네요. 정겨운 황소도 나물과 오곡밥을 먹는군요.

어른들은 잔치 준비에 바쁘고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지요. 더위를 팔려던 방실이는 마을 어른들 틈에서 구경을 해요.

윷놀이, 꽹과리, 널뛰기를 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친구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매일 매일 구름골에 보름달이 볼수 있다면요. 아이와 대보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더라구요. 우리 녀석 이책을 읽고 대보름에 관한 동시를 적었답니다.

웃고 있는 보름달에게 어떤 소원을 빌었니? 물어보니 빙그레 웃고 말이 없네요. 아무래도 엄마에게는 비밀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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