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내가 자꾸만 생각이 나는 책! 은서야, 겁내지마!

은서야, 겁내지 마! ㅣ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0
황선미 지음, 조민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귀여운 은서를 만나면서 어릴적 생각이 자꾸만 났어요. 우리 큰 녀석도 엄마처럼 겁쟁이지요.

갑자기 뛰어나온 고양이가 무섭고 깜깜한 밤이 무섭고 커다란 개들이 모여사는 개집앞을 지날때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엄마 뒤로 숨어버리는 녀석이 이제는 초등학생이 되었답니다.

아직도 혼자서 가는 낯선길이 무섭고 겁이 많은 아이지만 조금씩 좋아지더라구요.

첫 학교 등교길 지금은 10분도 걸리지 않은길을 우리 녀석은 첫 3월 한달을 엄마랑 함께 다녔어요.

지금은 뛰어서 이리저리 놀면서 자연을 구경하면서 때로는 탐험가처럼! 때로는 동화속 주인공처럼

신나게 다니지요.

 

시공주니어 책을 어릴적부터 많이 읽고 구입해줬던 책이라 아이가 잘 읽고 좋아하네요.

아련한 향수까지 떠오르네요.

은서야, 겁내지마!

 

은서는 혼자 학교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답니다. 어른들에게는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것들이 은서에게

는 힘든일들로 다가오지요. 송아지만큼 큰개가 짖고, 배불뚝 누렁소가 나오고 암탉이 쫓아오고

바보 아저씨는 비행기를 날려서 은서를 놀라게 만들었어요. 은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겁많은 은서의 마음을 조금은 달래줄수있는 어른들이 있다면 좋을텐데 어릴적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엄마도

우리 녀석에게 " 뭐가 무섭다고 그래? " 다그칠때가 더 많았어요.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적 저를 만난것 같아서 우리 큰녀석과 학교 다닐적 겁많던 엄마의 이야기도 슬쩍

들려줄수 있는 귀여운 책이네요.

 

은서야! 이제 겁내지마~ 가끔 아이들의 의도되지 않은 실수에 용기를 잃고 힘들어 할때~~

토닥토닥 용기를 주세요. 힘을 주세요.^^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은책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