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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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만큼 정말 힘든 일은 없다"

는 생각을 살아가면서 점점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옥철로 출근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친구들과 만나고, 때로는 회식자리에서 정신을 잃어가기도 하고, 파김치가 되서 집에와서 어느샌가 잠들어 버리는.... 정말 지겹다고 생각할만큼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한현수!!!

  늘 그렇게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며, 다만 자신을 너무 놓아버린것이 아닌가 하는 시점에 이르렀을 때, 맞딱드린 운명과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끝을 향해 내달아 버린 것이 실수였던 것이다.

  

  인생에서 모든 일들이 선택이다!!!

  

  그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운명과도 충돌하기에 이르렀기에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또 한명의 남자!!! 오영제!!

   자신의 완벽한!! 너무나도 완벽한!!  삶. 자신이 완벽하다고 느끼는 삶!!!

    내 스스로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삶을, 그는 완벽함으로 마무리 짓고야

마는 너무나도 군더더니없는 삶으로, 자신을 유리벽에 가두어버린 남자.

군더더기가 생기면 바로 교정!! 해 주어야 하는 내가 보기엔 정신이상자.

 

  주인공의 아버지와 또 한명의 남자. 한현수 VS 오영제!!!

 

   그들이 던진 화살은, 한현수의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결국 7년이라는

시간을 걸쳐, 감시자로 배회하며 서서히 목을 졸라, 이 세상에서 영원히 도망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 미친 존재감이 된 오영제.

 

  이 둘은 지극히도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탓으로, 점점 더 모든 일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그들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 분노감에 휩싸여, 자신조차도 망쳐가며 잊혀지고, 점점 더 괴물이 되어 간다.

한현수의 아들 한서원까지도...

 

  누구나 아픈 상처가 있고, 그것을 정면으로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이야기하고 싶은 않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피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면승부가 필요할때는, 피하지 말고 그것을 딛고 이겨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돌아오기 마련이니까~

 

  7년동안 기다리고 복수의 칼을 갈았던 그들의 운명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7년이라는 세월동안 그들이 마음이 그렇게도 열리지 않았다는 것 또한 너무나도 무섭게 다가왔다.

 

  누군가에게는 들은 이야기,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장본인은 아무것도 모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말이 다른 사람을 헤친다면, 그건 결국 또 하나의 괴물을 만드는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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