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항상 여행을 하곤 했다. 그의 삶답게 자유로운 영혼의 그는 점점 자신의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듯 했다. 그러던 중 그는 눈에 나라의 빠져들게 된다. 점점 그와 함께 공유해가며, 그것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눈에 갇힐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되었다. 그와 함께한 게이샤 또한 그를 굳이 붙잡아 두려하지 않고, 언젠가는 떠날거라는 여지를 주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면 언제가 한번 훌쩍 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오면 우리는 그 일상이 얼마나 크고 안정적인 것인가에 안도하곤 한다. 작가또한 눈이 많이 쌓여 헤어나올 수 없는 듯한 곳의 적막함을 때로는 즐기며, 일상으로의 완벽한 복귀를 꿈꾸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