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폴오스터의 작품을 6~7권 정도 읽었지만, 이 책이 가장 밝은 결론에 이르른 책이어서
오랜만에 기쁨을 느꼈다^^
항상 그의 어디로 튈지 모를 스토리 전개에 대해 불안함과 독특함을 함께 느끼면서
읽어왔는데, 이 책은 참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그의 특유의 필체을 많이 누그러뜨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 맨 앞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이제 죽음을 위해 단지 흘러흘러
자신이 어렸을 적에 살았던 브루클린이라는 도시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은 채, 무의미한 삶으로부터
자신을 내 맡겨놓은채로 그저 그렇게 살다가 죽음을 맞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삶이란 그런 것인가보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데로 또는 자신이 원하는데로 반드시 흘러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우연이 항상 존재하고, 이것은 필연이 우연을 가장한 것일 수도 있도록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점점 달라져가고, 점점 삶이 진짜 살아가고 싶은 것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나 또한 언젠가 삶에 대해 회의가 느껴졌을 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며, 항상 나쁜 일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진정 생각의 차이다!!
나쁜 상황에서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일은 더 좋게 만들게 하는~
그래서 이 작품의 해피앤딩이 나는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